김건희 여사도 촉구한 ‘개 식용 금지법’ 법사위 통과

최현호 기자 2024. 1. 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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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7개 동물단체, 경기수의사회 등이 지난해 10월29일 국회 앞에서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의 연내 통과를 위한 집회를 열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행강 제공

 

식용을 위한 개 사육, 증식, 도살을 금지하는 법안이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었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제정안은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사육·증식하거나 도살하는 행위, 개나 개를 원료로 조리·가공한 식품을 유통·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도살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 사육·증식·유통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또 개 사육 농장주, 개 식용 도축·유통상인, 식당 주인 등은 시설과 영업 내용을 지방자치단체장에 신고해야 하며, 국가나 지자체는 신고한 업자의 폐업·전업을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다만, 사육·도살·유통 등의 금지와 위반 시 벌칙 조항은 법안 공포 후 3년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처벌 유예기간을 두는 것이다.

이 법안은 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앞서 여야는 개 식용 금지법 처리를 사실상 당론으로 정해 추진해 왔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지난해 11월 당정 협의를 통해 특별법 제정 추진을 공식화했고, 더불어민주당도 같은 달 의원총회에서 이 법안 처리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때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 간담회에 참석, “개 식용 금지는 대통령의 약속”이라며 법안 처리를 촉구한 바 있다.

최현호 기자 wt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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