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병들 먹을 건데"…'가짜 국내산 고기' 납품업체 적발
【 앵커멘트 】 장병들이 먹는 돼지고기를 수입산에서 국내산으로 속여 납품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약 100톤 규모로 추정되는 가짜 국내산 돼지고기는 전국에 걸쳐 육군부터 공군 부대까지 장병들의 식탁에 올라갔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군 부대에 돼지고기를 납품하는 광주광역시 소재 업체입니다.
이곳을 포함한 납품업체 2곳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양념돼지갈비 고기를 일선 군 부대에 납품해왔습니다.
그런데 군사경찰은 지난해 8월 납품된 고기가 원산지를 수입산에서 국내산으로 속인 가짜 국내산이라는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MBN 취재 결과 문제의 가짜 국내산 고기는 육군 10여 개 부대부터 공군 부대까지 전국에 걸쳐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군사경찰은 지난해 12월 사건 기록을 수사 관할권을 가진 이곳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특별사법경찰로 넘겼습니다."
수사 당국은 액수로는 10억 원 이상, 무게로는 약 100톤에 달하는 규모의 고기가 장병의 식탁에 오른 것으로 추산하고 업체 대표자 등 3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 - "조사 단계라서 피의자도 한 명이나 두 명이나 추가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길게는 몇 개월도 걸리고 그렇거든요."
현행법상 원산지표시법을 위반하는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또, 군 당국은 계약을 체결한 조달청 등과 함께 납품업체를 상대로 거래정지와 물품대금 환수 등의 조치도 취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송지수·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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