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적 정치 현실에 짐 싸는 초선들…OB는 용퇴 대신 속속 출사표 [뉴스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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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여야 초선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문 내용 중 일부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 묻는다. 제 답은 '그렇지 않다'"며 불출마 선언을 했다.
아직 양당이 '공천 모드'에 돌입하지 않아 다선 의원들의 '결단'이 본격화하지 않은 걸 고려해야 하겠지만, 초선 위주로 불출마 선언이 터져나오는 것은 우리 정치의 후진성과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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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웅 “국힘, 민주적 정당 아냐”
민주 홍성국 “당리당략 논리 심화”
진영논리에 소신파 공간 축소
기성정치 높은 벽에 환멸 표출
OB는 용퇴 대신 속속 출사표
“저는 국민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없습니다.”(국민의힘 김웅 의원)
이날 국민의힘 김 의원 불출마 선언으로 양당에서 22대 총선 출마 뜻을 공식적으로 접은 초선 의원만 5명이 됐다. 초선 의원 외 불출마 뜻을 밝힌 양당 의원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3선)과 국회의장을 지낸 민주당 박병석 의원(6선), 우상호 의원(4선)이 전부다. 아직 양당이 ‘공천 모드’에 돌입하지 않아 다선 의원들의 ‘결단’이 본격화하지 않은 걸 고려해야 하겠지만, 초선 위주로 불출마 선언이 터져나오는 것은 우리 정치의 후진성과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당내 소신파의 공간을 점점 축소시키는 진영 논리의 심화, ‘줄서기’ 없이는 신인이 착근하기 어려운 기성정치 폐쇄성 등이 바로 그것이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그분(OB)들은 현 정치의 여러 잘못된 부분들에 대해 본인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할지 모르지만 국민들의 평가는 분명 다르다”며 “각 당 지도부가 그들의 출마에 대해 ‘우리가 지향하는 정치적 방향과 다르다’는 부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승환·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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