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리실은 이재명 건강상태 유포된 경위 공개하라"

임재섭 2024. 1. 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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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8일 이재명 대표의 상태와 관련해 가짜뉴스의 진원지로 국무총리실을 지목하면서 "모든 유포 경위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표의 부상이 '1cm 열상으로 경상 추정된다'는 가짜뉴스의 발원지가 국무총리실로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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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부산 방문 도중 목 부위를 습격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입원 중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인근 모습. 경찰 인력이 배치돼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8일 이재명 대표의 상태와 관련해 가짜뉴스의 진원지로 국무총리실을 지목하면서 "모든 유포 경위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표의 부상이 '1cm 열상으로 경상 추정된다'는 가짜뉴스의 발원지가 국무총리실로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가짜뉴스를 유포한 대테러종합상황실은 총리실 산하기관이라고 답변했다"면서 "대테러종합상황실은 이재명 대표가 입은 심각한 자상을 1cm 열상으로 경상이란 말로 축소 변질시켜 피해 정도를 왜곡시켰다"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의 발언은 국회 행안위에서 천준호 의원이 질문한 것에 윤 경찰청장이 답한 것을 근거로 비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청장은 피습 당시 이 대표의 상태와 관련해 '1㎝ 열상을 입어 경상으로 추정된다'는 보고가 사건 초기 외부로 유출된 것에 대해 지적을 받자 '경찰이 유출한 것이라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에 천 의원이 "1㎝ 열상이라는 내용이 여러 가짜뉴스의 근거가 됐다"고 꼬집자 윤 청장은 "우리는 이걸 소방을 통해서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천 의원이 다시 "언론에 (보고가) 유출된 것에 책임감을 느끼냐"고 질의했고 윤 청장이(보고 출처가) 대테러종합상황실이라고 돼 있다고 얘기했다는 게 민주당측 주장이다. 다만 윤 청장은 "경찰 보고뿐만 아니라 소방 등 각종 기구에서 보고를 받는다"며 유출 사실은 부인했다.

하지만 권 수석대변인은 "국무총리실이 이재명 대표를 왜곡하고 조롱한 가짜뉴스의 시발점이었다니 충격적"이라며 "국무총리실은 무슨 의도로 이 같은 가짜뉴스를 유포했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테러 당시 급박한 상황에서 대테러종합상황실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처음 작성한 사람은 누구이고 어느 선까지 보고되었느냐"라면서 "또한 자상을 열상으로 바꾸라는 상부의 지시라도 있었느냐.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고한 이유는 무엇이고, 특히 이같은 문자가 삽시간에 언론인과 일반 국민에 유포된 경위는 무엇이냐"고 주장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무총리실이 야당 대표에 대한 테러 사건의 가짜뉴스 진원지를 자처한 이유와 가짜뉴스 문자의 최초 작성자와 지시자, 유포 경위를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면서 "국무총리실은 단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숨김없이 국민께 문자 유포 경위를 밝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사건의 진실을 왜곡한 국무총리실을 비롯해서 가짜뉴스 배포에 관여한 자들의 책임을 엄중하게 따져 물을 것"이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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