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붉은 넥타이 이상민, '여당의 감초'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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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을 탈당한 대전의 5선 중진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이 8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대전은 지역구 7석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 의원의 입당으로 6대 1의 의석 분포가 됐다.
이런 여세를 몰아 4·10 총선에서 이 의원이 대전의 기울어진 정치 지형을 바로잡는 선봉장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전통적인 야당 강세 지역인 유성을에서 이 의원이 선전하면 대전의 다른 지역구에도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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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을 탈당한 대전의 5선 중진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이 8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 넥타이를 매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밀어주는 휠체어에 앉아 밝은 모습으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총선에서) 제 지역구부터 챙기고 대전과 나아가 세종, 충남, 충북에서 미력이나마 노력해 총선 승리에 조금이라도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지역에서 이 의원의 정치적 비중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유성구에서 처음 당선된 이후 18대 자유선진당, 19대 민주통합당, 20대와 21대 더불어민주당 간판으로 내리 5선을 했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선진당에 잠시 몸담았던 것을 제외하고는 진보진영에서 잔뼈가 굵었다. 성실한 의정 활동과 지역구 관리로 정치 역정 20년 동안 총선에서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무패 신화'를 갖고 있다.
그의 여당행은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대전은 지역구 7석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 의원의 입당으로 6대 1의 의석 분포가 됐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22대 총선을 3개월을 앞두고 여당의 불모지 대전에 교두보를 확보한 것이다. 이런 여세를 몰아 4·10 총선에서 이 의원이 대전의 기울어진 정치 지형을 바로잡는 선봉장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공천 문제는 이미 이 의원으로 교통정리가 됐다고 봐야 한다. 공천 경쟁자였던 이석봉 전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이미 출마 지역을 유성을에서 대덕구로 변경한 상태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 의원을 영입하면서 홀가분하게 본선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으로 읽힌다. 국민의힘은 전통적인 야당 강세 지역인 유성을에서 이 의원이 선전하면 대전의 다른 지역구에도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민주당을 탈당하기 전까지 당내에서 '미스터 쓴소리'로 불렸다. 민주당의 '이재명 사당화'에 대해 연일 비판했고, 극렬 지지층의 문자폭탄과 협박에도 정치적 소신을 잃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민주당은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다"며 탈당했고 이제 국민의힘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어딜 가나 할 말은 하는 정치인, '약방의 감초' 같은 정치인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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