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에 890억 원 투입”…워크아웃 여부는 아직 불투명

이병도 2024. 1. 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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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태영그룹이 계열사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을 모두 납부했습니다.

이로써 태영측의 첫 번째 자구안이 이행된 셈인데 실제 워크아웃 개시 결정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의 잔여분인 890억 원을 오늘 입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전체 매각 대금 1,549억 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는 첫 번째 약속이 이행됐다고 태영 측은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블루원 지분의 담보 제공과 매각, 에코비트 매각, 평택싸이로 담보 제공 등 나머지 자구계획도 이른 시일 내 조속히 실행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 자구안에 대해선 "산업은행과 협의해 구체적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고만 했습니다.

업계 일각에선 티와이홀딩스 지분 일부를 담보로 제공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이 추가 자구안에 포함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영 측은 아직 구체적 언급을 삼가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오늘 오전 정부와 채권단, 한국은행 등은 간담회를 갖고 '태영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 측이 자구안 이행 약속을 하는 등 일부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추가 자구안을 제시해 채권단의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채권단은 태영그룹의 추가 자구계획을 보고 11일로 예정된 채권자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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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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