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섭 진천군수 "성과 발판삼아 더 큰 지역발전 이룰것"
'운무청천(雲霧靑天)' 힘든 시기 잘견디고 극복해 더 나은 내일을
일자리 증가, 인구 증가, 세수 증가,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
복지도시, 맑은도시, 혁신성장 농업도시, 문화교육 특화도시
"주민 삶의 질 높이는 한층 과감하고 창의적인 군정 펼칠 것"
■ 진행 : 이한솔 앵커
■ 대담 : 송기섭 진천군수
◇ 이한솔> 먼저 청취자들께 새해인사 부탁드린다.
◆ 송기섭> 존경하는 160만 충북도민과 9만 진천군민 여러분, 그리고 충북CBS 애청자 여러분.
고금리, 고물가 등 긴 코로나19 여파로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지나고 희망찬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모두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청룡의 활기찬 기운을 받으셔서 한층 더 도약하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한다.
◇ 이한솔> 지난해는 말씀처럼 정말 다사다난 했는데, 2023년 군정 운영의 소회를 말씀해달라.
◆ 송기섭> 아시다시피 금리인상, 국가 간 전쟁 등 불확실성을 키우는 국내·외 정세가 우리의 삶은 물론 군정 운영에 많은 영향을 미친 한 해였다.
이러한 요소가 아무래도 큰 사회 문제인 저출산, 저성장, 양극화 현상을 더욱 가속시켰고 지방정부는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우리 진천군도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인한 투자심리 약화로 대형 도시개발, 투자 사업이 진행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 흐름은 한 개인이나 정부가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현 상황에서 해야할 것, 할 수 있는 것에 더욱 매진했다.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이 후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역할이자 최종 목표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9만 진천군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값진 결과물을 일궈냈다고 생각한다.
◇ 이한솔> 2023년 정말 굴곡의 한 해라고 생각할 정도로 개인이나 정부 모두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와중에 의미 있는 성과가 있다면.
◆ 송기섭> 먼저 투자유치 부문에서 8년 연속 1조 원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는 것이다.
투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키를 쥐고 있기에 자생적인 지방정부 운영에 필수 요소다. 또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투자위축 분위기 속에 올린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지난해 영동에서 열린 제62회 충북도민체전에서 진천군이 원정경기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달성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쾌거다. 엘리트스포츠의 산실인 국가대표선수촌이 위치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스포츠의 중심지인 진천군이 진천군체육회와 장기적이고 내실 있게 투자하고 육성한 노력이 더해져 좋은 결과를 냈다고본다.
아울러 지난해 시군종합평가에서도 진천군이 다시 한번 충북 1위를 차지해 탁월한 행정력을 입증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우리 진천군 공직자들의 높은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며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군 가족들에게 고생 많이 하셨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 이한솔> 위기를 기회를 바꾼 한해 였던만큼 진천군의 올해 2024년이 더 기대가 된다. 올해 군정 운영 목표가 궁금하다.
◆ 송기섭> 올해 진천군의 군정철학을 담은 사자휘호는 운무청천(雲霧靑天)이다. 구름과 안개를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본다는 뜻으로, 힘든 시기를 잘 견디고 극복하면 더 나은 내일을 맞을 수 있다는 희망을 담았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그동안 진천군이 쌓아 올린 빛나는 성과를 발판삼아 군민들과 공직자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더 큰 지역 발전을 이뤄내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활력있는 경제도시, 군민만족 복지도시, 쾌적환경 맑은도시, 혁신성장 농업도시, 문화교육 특화도시 등을 목표로 군정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 이한솔> 군수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분야별 목표를 설정하신 것 같다. 테마별로 핵심내용을 설명해 주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은데. 먼저 '활력있는 경제도시'를 풀어주신다면.
◆ 송기섭> 진천군을 대표하는 발전 키워드가 바로 선순환적 경제다. 투자유치로 시작해 일자리 증가, 인구 증가, 세수 증가, 재투자로 이어져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견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달성한 8년 연속 1조원 기록을 올해에도 이어가 '9년 연속'이라는 금자탑에 도전하여 지역 경제의 체력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계획 중인 산업단지 조성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것은 물론 짜임새 있는 기반시설의 지원으로 기업하기 좋은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또 투자 규모와 더불어 지역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우량기업 위주의 유치 전략도 더 고도화할 생각이다.
민선8기 임기 내에 약속드렸던 진천형 일자리 7천개 창출에 대해서는 연도별 목표 공시제에 따라 정책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고, 소상공인의 자립과 판로지원, 창업자금, 이차보전금 지원 확대, 진천사랑상품권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골목상권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단단히 하겠다.
이와 함께 진천군 외곽 순환도로 건설에 주력해 우리 몸의 심장에서 힘차게 뻗어 나오는 동맥처럼 지역경제가 더 활발하게 순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 이한솔> 다음은 복지 분야로 넘어가 볼까한다.
◆ 송기섭> 군민 여러분이 피부로 느끼는 군정은 아마도 복지 분야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만큼 생활형 복지 프로그램 운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제는 전국을 대표하는 복지 모델이 된 우리동네 돌봄스테이션, 생거진천 케어팜, 재택의료 센터 등의 통합돌봄 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갈 것이다.
또한 경로당 간식비, 어르신 밑반찬 지원 서비스, 노인회 임원 활동비, 경로당 입식 탁자, 의자 지원 등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확대 시행하겠다.
이를 살피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처우도 대폭 개선해 복지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보훈 대상자와 지역 장애인도 마찬가지다.
더불어 진천군이 인증받은 여성친화도시와 아동친화도시 사업이 실질적으로 여성과 아동의 삶의 수준을 올릴 수 있도록 알찬 사업을 발굴해 추진해 나가겠다.
진천군민의 교통복지 지원을 위해 중부권 최초로 준비 중인 '전군민 무료버스' 정책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가장 합리적인 방식을 찾아 가계의 가처분 소득 증가, 교통체증 해소, 탄소중립 기여,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끌어내겠다.
◇ 이한솔> 진천군이 지난해 선제적으로 ESG선도도시를 선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쾌적환경 맑은도시 만들기는 바로 ESG선도도시와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
◆ 송기섭> 맞다. 진천군은 지난해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진천형 ESG 더블업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ESG 중에서 E는 인바이런먼트의 약자로 환경과의 동행은 필수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가치다.
군에서 추진하고 대표 사업으로는 방치돼 있던 신척 저수지를 힐링공원으로 꾸며 주민들에게 제공한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 마시는 물의 손실을 막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또 지난해에는 군 친환경 사업에 접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내기 위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벤치마킹도 다녀왔다.
프랑스 CARBONEX SAS라는 곳에서는 바이오에너지로 재생할 수 있고, 물과 온도 등 일정 조건만 맞으면 어느 곳에서나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진 Biomass를 이용해 에너지원을 생산하고 있었다.
진천군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숯 산업클러스터와 연관성을 끌어낼 수 있는 좋은 현장이었다. 단순 관광 목적의 사업이 아닌 가스피게이션 기술을 활용해 순도 높은 고부가가치 숯 생산은 물론이고 고효율의 에너지원 생산, 숯가마에서 발생되는 열을 에너지로 전환해 인근 스마트팜에 공급할 수 있는 진천 특화형 전략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기회로 느껴진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모든 아이디어를 군정에 녹여낸 친환경 군정 운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이한솔> 설명해 주신 김에 ESG 중 나머지 S와 G에 대해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 송기섭> ESG 경영의 'S' 는 소셜의 약자다. 진천군은 이 'S'에 지역 발전의 결과물을 군민 모두가 누리는 생태계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를 위해 어르신, 장애인, 청소년, 다문화 여성, 영유아, 다자녀 가구, 소상공인 등 모두를 위한 사업을 발굴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앞서 복지 분야에서 말씀드린 생거진천 케어팜 사업이 이 가치를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케어팜(carefarm)은 돌봄(care)과 농장(farm)의 합성어로,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다양한 형태의 농업 활동을 제공하는 모델을 말한다.
진천군에서는 지역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에 돌봄, 교육, 고용, 재활을 제공하면서 보살핌뿐만 아니라 농가의 새로운 소득도 창출해 내고 있다.
삶의 활력이 더해진 어르신들은 내가 사는 지역에서 건강한 일상을 보낼 수 있게 되고 결과적으로 사회적 비용도 줄이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는 AGING IN PLACE 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한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케어팜 설치 및 운영 조례'도 제정해 사업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적용 분야도 점차 넓혀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G' 는 거버넌스의 약자로 지배구조라는 뜻이다. 군민이 신뢰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민선 8기 시작에 앞서 발표한 군민과의 약속, '생생88 군민 만족 공약'을 현실화하는 것은 물론 부패 방지 청렴 교육,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사전정보 공개 등을 통해 언제든 군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군정 운영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이한솔> ESG 경영으로 앞서가는 진천군의 미래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이어서 혁신성장 농업도시로 넘어가 볼까한다.
◆ 송기섭> 진천군은 예부터 농업이 중심인 도시였지만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도시의 기초체력을 늘리기 위해 전략적인 투자유치를 가져가다 보니 제조업 분야가 발달하고 상대적으로 지역 농업 발전 속도가 늦어진 것이 사실이다. 고질적인 문제인 농촌 고령화 문제도 이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진천군은 '혁신'의 가치를 앞세우며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을 펼칠 것이다.
그 일환으로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만들어 낸 법인 지방소득세를 농업 분야에 재투자하는 '기업 유치 세수, 농업 환원 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기존 농업 예산과 별도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만큼 전략적인 스마트팜 보급을 통해 청년들이 농촌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다.
또한 생거진천 쌀 명품화를 비롯한 진천군 대표 농산물인 딸기, 오이, 수박 등의 재배 기술을 고도화시켜 효율을 올리고 부가가치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와 함께 농업분야에 4차산업 기술을 접목한 과학 영농 추진을 위해 전문농업인의 역량강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
◇ 이한솔> 지역 정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교육인데, 지역 학부모님들이 많이 궁금해하실 것 같다.
◆ 송기섭> 진천군의 자랑할만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지난 2017년 중부권 최초 창의 미래 교육센터 개관에 이어 2021년에 국토교통부 주관 K-스마트 교육시범도시로 선정돼 디지털 교육 기반을 마련했다.
국비 48억여 원이 투입된 첫 해 사업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진천교육지원청, 한국교육개발원(KEDI),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충북테크노파크 등 8개 기관이 함께 사업을 운영했다.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해 온 공공기관의 인력, 시설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디지털 교육 패러다임 바꾼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사업은 이듬해 'K-스마트교육 2.0', 지난해에는 'K-스마트교육 2.0+'로 연속성 있게 사업을 운영했다.
올해는 지금껏 발전시킨 진천형 교육 모델을 더욱 고도화시켜 'K-스마트교육 특화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충북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내에 구축되는 'K-스마트 인공지능 교육센터'를 활용해 과학기술의 전문성과 인공지능 교육의 경험을 갖춘 기관과 연계한 영재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KAIST 박사 지도로 관내 중학교 1~2학년 학생 대상 AI 미래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지역특화 글로벌 인재 발굴을 위한 인공지능(AI) 분야 국외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 이한솔> 끝으로 군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송기섭> 존경하는 9만 군민 여러분, 2023년 한 해 진천군정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2024년 새해에도 군민 여러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층 과감하고 창의적인 군정을 펼칠 것을 약속드린다. 그 어느 때 보다 엄중한 마음으로 초심을 견지하며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군정에 대해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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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충북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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