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연내 출범 8부 능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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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설치를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9개월 만에 국회 상임위 문턱을 넘었다.
법안이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하면 올 상반기 '한국판 NASA'(미 항공우주국) 역할을 할 우주항공청이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안조위 해산 나흘 후 열린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두 연구기관을 우주항공청 소속으로 법제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합의점을 찾았고, 과방위는 지난해 12월 특별법을 소위에 회부, 한달 여만에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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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 제출 9개월 만에 합의…항우연·천문연 편입 확정
부족한 연구 인력…조직 구성·청사 마련 등은 관건
우주항공청 설치를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9개월 만에 국회 상임위 문턱을 넘었다. 법안이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하면 올 상반기 '한국판 NASA'(미 항공우주국) 역할을 할 우주항공청이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쟁점이었던 대전 소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한국천문연구원은 기존 합의대로 우주항공청 소속 기관으로 편입하되, 본원을 이전하려면 국회 동의 절차를 밟도록 했다. 두 기관의 '탈(脫)대전' 우려를 방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다만 인력 확보와 조직 구성, 청사 마련 등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제때 설립할 수 있을 지는 두고봐야 한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8일 오전 과학기술원자력법안심사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우주항공청 설립 운영 특별법 제정안 등을 의결했다.
제정안이 9일 본회의를 무사히 통과할 경우, 우주항공청은 연내 경남 사천에 300명 인력 규모로 설립될 전망이다. 공포 후 4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되는 것을 고려할 때, 이르면 올 5-6월쯤 설립이 점쳐지고 있다.
특별법은 우주항공청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으로 설치하고, 대통령 직속 국가우주위원회에서 감독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여야가 막판까지 대립했던 우주항공청의 직접 연구개발(R&D) 기능은 우주항공청과 항우연 등이 모두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특별법에는 우주항공청 소속 임기제 공무원 보수 기준을 정할 수 있도록 한 특례 조항과 우주산업 클러스터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우주항공청이 출범하면 각 부처에 나뉘어 있는 우주항공 관련 업무와 정책을 모두 총괄하는 건 물론,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등의 국제 협력과 외교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국내 우주항공 관련 전문가들이 부족한 상황에서, 우주항공청 인력을 단기간내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승래 과방위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이날 특별법 통과와 관련해 "범정부 기구인 국가우주위원회를 개편해 우주위원회가 우주항공청을 감독하고, 청장이 우주위원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며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 초석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그동안 설립 여부를 두고 에너지 소모를 했다면, 이제는 국가 우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사고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득 천문연 원장은 "특별법이 본회의를 무사히 통과하길 바라며, 이를 계기로 국가 우주개발 역량이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과방위는 지난해 안건조정위를 발족한 후 4차례 회의와 전문가 공청회 과정을 거쳤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갈등으로 활동기간이 허비된 상황에서 기존 연구기관의 직속화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안조위 해산 나흘 후 열린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두 연구기관을 우주항공청 소속으로 법제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합의점을 찾았고, 과방위는 지난해 12월 특별법을 소위에 회부, 한달 여만에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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