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폭약에 속아”…軍 “수준 낮은 심리전”

정다은 2024. 1. 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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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포를 쐈다는 것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폭약을 터뜨리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우리 군이 속은 거라고 조롱했는데요.

우리 군은 증거도 다 갖고 있다며 수준 낮은 심리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이 논밭에 폭약을 심은 뒤 기폭장치를 누르면서 폭파시킵니다.

[조선중앙TV (어제)]
"폭파!"

북한 조선중앙TV가 어제 공개한 44초 분량의 폭약 발파 장면입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틀 전 북한이 연평도에서 60여 발 이상 사격을 실시했다는 우리 군의 발표에 대해 폭약 터지는 소리를 포성으로 잘못 판단한 것이라며 우리 군 당국이 자신들의 기만 작전에 말려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어제)]
"천만에, 우리 군대는 해당 수역에 단 한발의 포탄도 날려 보내지 않았다. 폭약 터지는 소리를 포성으로 오판하고 포사격 도발로 억측하며…."

특히 북한 도발 시 '즉·강·끝',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라고 강조한 신원식 국방부장관의 발언을 인용하며 우리 군을 '군복 입은 광대들'이라고 조롱했습니다.

[조선중앙TV (어제)]
"'즉, 강, 끝' 원칙에 따라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느니 하며 오기를 부려댔다.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은 우리가 던진 미끼를 덥석 받아 물었다."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이 포사격을 하기 전후로 10여 차례 폭약을 터트린 것이라며, 포사격은 하지 않았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우리 군은 북한군의 발포와 포사격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이런 기만 작전이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북한이 그동안 사실관계를 왜곡해서 억지 주장을 변명했던 사항들은 워낙 많았기 때문에…."

오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0번째 생일인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비 태세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배시열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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