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 하마스에도 무기 공급”…‘한글 표기’ 부품 사진 공개
[앵커]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국정원도 동일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이와 관련해 새로운 사진 1장을 공개하고, 북한이 하마스 등에 무기를 제공한 데 대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정원이 공개한 북한제 로켓추진유탄 발사기, F-7의 사진입니다.
가운데 파란색 원 안 부품이 포탄의 기폭장치인 '신관'입니다.
국정원은 이 무기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근 사용하던 것이며, '신관' 부분에 한글로 된 표식이 새겨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의소리 방송, VOA는 지난주 하마스가 북한이 생산한 무기를 사용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한글 표기가 선명히 보이는 F-7 로켓의 신관 부품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도 "동일하게 판단한다"면서 "북한이 하마스 등에 무기를 제공한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해 구체적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재는 출처 보호와 외교 관계 등을 고려해 제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초기부터 북한제 방사포탄 등의 무기가 전장에서 잇따라 발견됐고, 이번엔 한글 표기까지 추가 확인됐지만, 북한은 하마스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줄곧 부인해 왔습니다.
[김성/주유엔 북한대사/지난해 10월 유엔총회 : "미국 행정부 소속 어떤 매체(VOA)가 북한의 무기가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근거 없고 거짓인 소문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엔 안보리 등의 추가 대북 제재가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을 북한이 악용하고 있다며, 불법 환적과 무기 수출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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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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