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려 '4억' 맥라렌 산 男개그맨...방송서 "갚아달라" 요구 [룩@재팬]

[TV리포트=전영은 기자] 일본 개그맨 요시무라 타카시가 방송에서 자신의 '애마'를 자랑했다.

일본의 유명 개그 콤비 노부시코부시의 요시무라 타카시가 지난 7일(현지 시간) 방송된 일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토크 드랍 잇! 다이고의 개그맨 영수증'에 출연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개그맨들이 실제로 사용한 금액이 기재된 영수증을 당시의 에피소드와 함께 방송에서 소개하고, MC인 치도리 다이고가 금액에 걸맞은 재미가 있다고 판단하면 영수증에 적힌 금액만큼 방송에서 캐시백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요시무라 타카시는 "영수증은 없지만 판단을 받고 싶다"라며 자신이 소유한 4천 3백 만 엔(한화 약 3억 9천 만원) 가량의 슈퍼카 맥라렌 720S를 소개했다.

그는 지인에게 돈을 빌려서 해당 차량을 구입했다고 하는데, "맥라렌 같은 건 도시가 뒤집어 지니까"라고 말하며 차에 대한 애착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요시무라는 1일 방송에서 기무라 타쿠야가 해당 차를 운전한 에피소드를 강조하며 "경비로 처리해 주셔야죠!"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그는 "개그맨의 멋은 스튜디오에서 바보짓을 하고, 놀림을 받고, 마지막에 슈퍼카로 돌아가는 것이다"라며 자신의 자동차 신념에 대해 늘어놨다.

하지만 패널들의 반응은 신랄했다. 함께 출연한 남녀 출연진은 "돈을 빌려서 차를 사는 것이 부끄럽지 않나요?", "남들이 주목하는 게 싫어서 거리에서 달리고 싶지 않아요" 등의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게다가 야마자세 히로시로부터 "별로 자주 타지 않는다고 들었다"는 말을 듣자, 요시무라는 "요즘 유가가 비싸다. 하지만 연예계를 짊어진 자의 (멋진) 뒷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뻔뻔하게 대응해 어이없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결국 MC 다이고는 "언행일치를 위해 캐시백을 요구하면 안 된다"며 실패를 외쳤다.

전영은 기자 jye@tvreport.co.kr / 사진=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