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올라탄 AI·헬스케어… "실적 상승 모멘텀 살펴봐야"

신하연 2024. 1. 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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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MHC·CES 등에 기대치 향상
헬스케어종목, 최근 17% 올라
AI시장, 2030년까지 280조 전망
사진 연합뉴스.

최근 제약·바이오·헬스케어와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조정 장세와 함께 투자 난이도가 높아진 시장에서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음 주도주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8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한 달(2023년 12월 8일~2024년 1월 8일)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수익률 1위 종목은 'KODEX 헬스케어'로, 이 기간 16.88% 상승했다. 같은 기간 3.04% 상승에 그친 코스피 지수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 외에도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16.71%), 'KBSTAR AI&로봇'(14.38%), 'TIGER 헬스케어'(14.30%),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14.10%) 등 헬스케어 종목과 AI·반도체 관련 상품이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로만 봐도 'HANARO 글로벌백신치료제MSCI'(6.56%), 'KODEX 미국S&P500헬스케어'(4.38%), 'TIGER S&P글로벌헬스케어'(3.81%), 'KBSTAR AI&로봇'(2.09%)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매년 초 개최되는 국제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현지시간 8일~11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9일~12일)를 앞둔 점이 시장 관심을 끌어 모으는 호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콘퍼런스나 박람회의 참석 자체보다 는 실질적인 상승 모멘텀을 확인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통상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개최 전인 12월~1월에는 기업 간 활발한 기술 거래가 이뤄지고, 콘퍼런스에서 이에 대한 기업의 방향성 등을 설명하게 된다.

바이오텍 쇼케이스 참가 국내 기업으로는 압타바이오, 보령, 차바이오그룹, 큐라클, 동아에스티, DX&VX, 유바이오로직스, GC 바이오파마, 지아이이노베이션, 한미약품, 인벤티지랩, 펩트론, 샤페론, 유한양행, 에이프릴바이오 등이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JPMHC 참석 자체가 호재로 작용하기 보다는 기술이전 계약이 이뤄져야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현재 트렌드인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비만 시장, 신규 치료접근법(모달리티) 분야가 여전히 핫 토픽"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도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올해 CES에는 삼성, SK, 현대차, LG를 비롯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등 총 760여개의 한국 기업이 참가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CES 핵심 테마는 2023년 메타버스에서 2024년 단연 인공지능(AI)이 될 전망이고 특히 CES 메인 이벤트인 CEO 기조연설(Keynotes) 주제는 대부분 AI가 차지할 것"이라면서 "2023년 챗 GPT로 시작된 생성형 AI 시장은 2024년부터 전기전자, 자율주행, 금융, 보안, 메타버스, 로봇 등 전 산업 응용처로 확대되며 시장규모가 2023년 6조원에서 2030년 280조원 규모까지 7년 만에 47배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중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은 AI 시장 성장과 함께 고부가가치 반도체 및 D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AI 시장은 서버 (클라우드)를 통한 범용 AI 서비스에서 2024년부터 온디바이스를 통한 개별 기기의 맞춤형 AI서비스로 진화됨에 따라 전 산업에서 AI 반도체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며 "2024년부터 AI 시장은 AI 서버, 온디바이스 AI 등 투트랙으로 서비스가 분화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를 이끄는 동시에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인터페이스 업체 등 AI 반도체 생태계도 의미 있는 성장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CES로 주가의 향방이 좌우되지 않겠지만, IT의 큰 방향성을 가늠하는 측면에서 체크 포인트"라며 "온디바이스 AI, 모빌리티 관련 향후 방향성 및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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