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일본 지진 위로’, ‘통일봉남’ 전술… 한국 봉쇄·일본 직접 소통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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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발생한 일본 지진을 위로한다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보낸 위문 전문에 대해, 한국을 건너뛰고 북한이 일본과 직접 대화하고자 하는 의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5일 자 위문 전문에서, 기시다 총리를 '각하'로 호칭하며 최근 일본 이시카와현 지진 관련 피해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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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발생한 일본 지진을 위로한다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보낸 위문 전문에 대해, 한국을 건너뛰고 북한이 일본과 직접 대화하고자 하는 의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서보혁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연구위원은 오늘(8일) ‘김정은의 일본 지진 위로 서한의 배경과 함의’라는 글에서 김 위원장 서한은 “‘통일봉남(通日封南)’ 전술의 일환”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즉 일본과는 직접 소통하고 남한과의 대화는 봉쇄한다는 것인데, 서 위원은 북한의 해안포 사격 훈련과 기시다 총리에 대한 서한 공개가 같은 시점에 이뤄진 점을 그 근거로 꼽았습니다.
서 위원은 이어 “북한이 지지율 바닥을 보이고 있는 기시다 정권을 자극하고, 인도적 문제를 소재로 일·북 대화를 추진할 의향을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기시다 내각이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어놓은 점도 서신 발송에 고려됐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남한 입장에선 “북한 비핵화가 진전되지 않는 가운데 인도적 문제를 둘러싼 북한과의 대화 여부와 대응 방식이 한일 간 우선 대책 과제로 부상하는 형세”라며 “한국은 일본과 공동 대응책을 협의하는 한편, 남북 간 인도적 대화를 위한 사전 대비도 강구해 놓아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5일 자 위문 전문에서, 기시다 총리를 ‘각하’로 호칭하며 최근 일본 이시카와현 지진 관련 피해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일본 총리에게 전문을 보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진 피해 관련) 각국의 위문 메시지를 받았으며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도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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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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