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사퇴…"권력욕으로 조직 팔아먹은 자 용납 못해"

최기철 2024. 1. 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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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검찰 최요직을 맡았던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윤석열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와 함께 "저는 김건희 특검의 소명을 받게 된다면 결코 피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만, 뻔뻔하게도 윤석열은 국민 70%가 찬성하는 특검법을 거부했다"면서 "그래도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자 하는 노력을 멈출 수는 없을 것이다. 하여, 이제는 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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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본질은 민생 돌보고 잘못 바로잡는 것"
"윤 대통령, 용산궁 밖으로 나와 주변 살펴라"
"윤석열 사이비 정권을 끝장내는 데 선봉 설 것"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문재인 정부 검찰 최요직을 맡았던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윤석열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오는 11일 공직자 사퇴시한 사흘을 앞두고 총선 출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을 불법으로 금지한 혐의로 기소된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지난해 7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연구위원은 8일 자신의 SNS에 <사직서를 제출하였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가리켜 "민생이 파탄에 이르렀음에도 사람을 살리는 활인검(活人劍)이 아닌 살인도(殺人刀) 칼춤이나 추고있다"며 "국민의 삶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또 "정의와 공정의 화신인 양 온갖 레토릭을 쏟아내더니, 김건희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기만 하는 윤석열 사단에게 다시 묻겠다"면서 "정치란 무엇입니까?"라고 했다.

또 "정치의 본질은 민생을 돌보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정자정야(政者正也)일 것"이라면서 "용산궁 밖으로 나와 주변을 살펴보라. 국민들은 더이상 사이비(似而非)에게 운명을 맡길 생각이 없다. 주권자인 국민이 느끼는 모욕감과 분노도 극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와 함께 "저는 김건희 특검의 소명을 받게 된다면 결코 피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만, 뻔뻔하게도 윤석열은 국민 70%가 찬성하는 특검법을 거부했다"면서 "그래도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자 하는 노력을 멈출 수는 없을 것이다. 하여, 이제는 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조직을 이용하고 또 팔아먹은 자들을 용납할 수 없다. 국민편에 서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말없는 검사들을 욕보인 자들을 용서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윤석열 사이비 정권을 끝장내고, 윤석열 사단을 청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그리고 최선봉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검찰 핵심으로, 대통령 취임 전후에 걸쳐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워왔던 이 연구위원이 어느 당으로 방향을 틀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행보를 같이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그는 지난 9월 현직 검사 신분으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새 책 '디케의 눈물' 출판기념회에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참석해 "윤석열 사단은 마치 전두환의 하나회와 비교될 정도다" "(조국 전 장관은) 기필코 뜻한 바를 이뤄내시는 분"이라고 조 전 장관을 치켜세운 바 있다. 조 전 장관의 현직시절 검찰국장으로 근무하면서 그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바 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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