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껐더니 TV가 사라졌다”…‘투명 스크린’ 선보인 삼성·LG [CE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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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 평면TV 등장 이후 25년 넘게 지속해 온 TV에 대한 고정관념에 일대 변화가 일고 있다.
형태는 그대로 둔 채 화질·두께·크기를 중심으로 벌어졌던 경쟁양상이 '투명 TV'의 등장으로 판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제임스 피셔 삼성전자 상무는 "패널 크기를 원하는데로 확대할 수 있는 자유도에 더해 투명함까지 확보했다"면서 "선명도도 OLED와 비교했을 때 두 배 수준인 극강의 TV"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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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무선·투명 OLED TV 출시
화질·두께·크기 경쟁서 투명경쟁 전환
25년여 지속된 TV 고정관념에 마침표
세계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 개막을 이틀 앞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는 TV 시장의 글로벌 리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투명 TV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호텔에서 사전 전략제품 공개 행사인 ‘퍼스트룩’ 행사를 열어 세계 최초의 투명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를 공개했다.
LED보다 100분의 1수준으로 작은 마이크로LED 소자 사이 사이에 미세한 빈 공간을 확보해 투명 패널을 만들었다. 제임스 피셔 삼성전자 상무는 “패널 크기를 원하는데로 확대할 수 있는 자유도에 더해 투명함까지 확보했다”면서 “선명도도 OLED와 비교했을 때 두 배 수준인 극강의 TV”라고 설명했다. 출시 가격은 기존 마이크로LED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도 같은 날 세계 최초의 무선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를 공개했다. LG전자가 선보인 투명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전원을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어 개방감은 물론 인테리어와의 조화도 뛰어나다. 또 전원 외에는 모든 선을 없애 설치 장소의 제약을 극복했다.
투명 모드와 블랙 스크린 모드 두가지 화면 모드가 있어 이용자들의 선호대로 선택할 수 있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고객의 스크린 경험을 새롭게 정의한 제품”이라며 “TV 한계를 뛰어넘겠다”고 말했다.
지금껏 기존 TV 기술 경쟁의 화두는 화질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기술 고도화로 육안으로는 더 이상 화질의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게 되자 경쟁의 중심은 ‘크기’로 옮겨갔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중국 TCL이 110인치급 제품을 내놓으며 ‘거거익선’이라는 대형제품 트렌드를 이끌었지만, 가정용 제품으로 적용하기에는 한계를 맞는 크기까지 다다랐다.
이에 대형 경쟁이 한계에 다다르자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에는 아예 보이지 않는 ‘투명 TV’로 전쟁터가 옮겨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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