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사람들’로 골든글로브 쾌거···스티븐 연은 누구?

최민지 기자 2024. 1. 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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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의 한 장면. 스티븐 연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으느 도급업자 ‘대니’를 연기했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로 미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41)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스티븐 연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아시아계 배우 중 하나다.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1988년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했다. 대학 시절 처음 접한 연기에 빠진 그는 이후 시카고의 극단에 들어가며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오랜 시간 무명으로 지낸 그가 이름을 알린 계기는 2010~2017년 방영된 인기 케이블 드라마 <워킹 데드>다. 스티븐 연은 좀비가 가득한 세상에서 생존하기 위해 분투하는 인물인 ‘글렌 리’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스티븐 연은 영화와 TV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2017)에 출연했고,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버닝>(2018)에서도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다. 2022년 개봉한 조던 필 감독의 <놉>에서는 아역 배우 출신으로 재기를 노리는 ‘리키’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오는 상반기 개봉하는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미키17>에도 출연한다.

2020년 영화 <미나리>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에서 스티븐 연은 낯선 땅 미국에 정착하려는 한국인 이민자 ‘제이콥’을 연기했다. 그는 이 연기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한국계 미국인 최초이자 동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이뤄낸 쾌거였다.

이날 스티븐 연에게 한국계 최초로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안겨준 작품은 넷플릭스 10부작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다. 스티븐 연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도급업자 ‘대니’를 연기했다. 이 작품에서 그는 현대인의 분노와 허무 등을 탁월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티븐 연은 한국 영화계와의 교류도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영화 <미나리>에서 스티븐 연은 낯선 땅 미국으로 이민한 ‘제이콥’을 연기했다.

☞ 미 골든글로브 휩쓴 한국계 감독·배우들···‘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은 수상 불발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401081336001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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