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서 만든 술만 ‘안동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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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어디서든 품질이 동일한 '안동소주'를 맛볼 수 있게 됐다.
최근 경북도는 안동소주의 품질 기준을 안동시에서 생산된 곡류로 만든 증류식 소주, 알코올 도수 30도 이상 등으로 정립했다.
도지사 품질인증기준에 따른 안동소주는 안동시에서 생산된 곡류 100%로 만든 증류식 소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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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도수 30도 이상, 6개월 이상 숙성
경북도, 스카치위스키 같은 ‘세계 명주’로 육성
국내외 어디서든 품질이 동일한 ‘안동소주’를 맛볼 수 있게 됐다.
최근 경북도는 안동소주의 품질 기준을 안동시에서 생산된 곡류로 만든 증류식 소주, 알코올 도수 30도 이상 등으로 정립했다. 도는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안동소주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안동소주 고급화와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 지난해부터 업체, 대학, 관계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안동소주 특별전담팀(TF)을 운영해 ‘도지사 품질인증기준’을 마련했다고 4일 발표했다.
도지사 품질인증기준에 따른 안동소주는 안동시에서 생산된 곡류 100%로 만든 증류식 소주다. 제조장 역시 안동시 소재여야 한다. 이밖에도 ▲원료 쌀 품질기준(수분 16% 이하, 싸라기 7% 이하 등) ▲증류원액, 정제수 외 첨가물 사용금지 ▲타 양조장 반입 증류·양조원액 사용금지 ▲알코올 도수 30도 이상 ▲6개월 이상 숙성(오크통 숙성 포함, 오크칩 사용 금지)을 지켜야 한다.
도는 지난해 ‘안동소주 세계화’ 선언 후 스코틀랜드의 수출상품인 스카치위스키와 같이 안동소주의 세계화를 위한 TF팀을 운영했다. 그 결과 지난해 안동소주의 국내 매출액은 167억원으로 전년의 134억원 대비 25% 성장했고 수출액은 6억원에서 27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 나가기 위해 도는 올해 안동소주의 브랜드 정체성(BI) 확립과 공동 주병 도입에 주력할 계획이다. 소비자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할 뿐 아니라, 안동소주의 역사성을 부각해 명주로서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업체 간 상호 일체감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다만, 업체마다 서로 다른 제품의 특징은 라벨로 구분 짓도록 뜻을 모았다.
업계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성호 안동소주협회장은 “안동소주를 만드는 회사만 9곳으로 품질에 대한 최소한의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이번 ‘도지사 품질인증기준’은 소비자 신뢰를 견고히 할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안동소주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안동소주의 역사는 스카치위스키보다 200년이나 앞서고, 중국의 백주 등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며 “안동소주의 고급화와 브랜드화를 통해 전통주 수출 확대에 경상북도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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