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어린이 환자 위해 펼쳐진 연말의 '기적 같은 일'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3살 어린이 환자가 금식 끝에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 단종된 과자를 먹고 싶다고 하자, 담당 간호사가 직접 기업에 연락해 특별히 제조된 과자를 선물한 사연이 알려졌다.

오리온의 딸기 고래밥 [사진=양산부산대병원]

8일 양산부산대병원에 따르면 부산대어린이병원 소아집중치료실에서 근무 중인 최다정 간호사는 지난달 15일 부산대어린이병원에 입원한 만 3세 남자 환아 A군을 위해 딸기 고래밥 과자를 구해 직접 전달했다.

소아집중치료실에 입원한 A군은 며칠 금식 끝에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가장 먹고 싶은 것으로 '딸기 고래밥'을 꼽았다.

하지만 딸기 고래밥은 2022년 봄 시즌 한정으로 출시된 과자로 현재는 아무리 수소문해도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최 간호사는 오리온 홈페이지에 A군의 사연을 올렸고, 오리온은 최 간호사에게 직접 연락해 딸기 고래밥을 보내주기로 했다.

이미 단종된 과자이기 때문에 이 특별한 과자는 공장이 아닌 연구소에서 재료를 구해 수작업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또한 오리온 측은 아픈 아이들이 먹는 과자인 만큼 미생물 검사까지 철저히 해 제조했다.

오리온 측은 딸기 고래밥과 함께 여러가지 과자들을 A군을 비롯한 어린이 환아들에게 전달했다.

최 간호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잠시나마 산타 간호사가 돼 아이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다"며 "앞으로도 의료진이 환아와 보호자에게 또 다른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