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그룹 내놓을 ‘마지막 카드’ 추가 자구안에 쏠린 관심... “티와이홀딩스 담보 제공 비율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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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기존 네 가지 자구안 외에 무엇을 추가 방안으로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티와이홀딩스의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는 방안이 거론되는데, 담보 제공 비율이 채권단 마음을 움직일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태영그룹이 티와이홀딩스 지분 일부를 담보로 제공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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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움직일 ‘막판 변수’
태영그룹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기존 네 가지 자구안 외에 무엇을 추가 방안으로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티와이홀딩스의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는 방안이 거론되는데, 담보 제공 비율이 채권단 마음을 움직일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그룹의 지주사다.
8일 금융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태영그룹이 티와이홀딩스 지분 일부를 담보로 제공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만해도 건설사중에 태영건설 알짜 사업장을 인수해야 할지 검토하는 곳도 있었다. 워낙 건설경기가 안 좋다보니 태영건설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을 놓고 회의적인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며 “하지만 주말을 지나면서 태영 측에서 ‘큰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동안 태영그룹 측은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며 사주 일가 지분의 담보 제공 또는 매각 가능성을 배제해왔다. 하지만 정부와 채권단의 압박에 결국 손을 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남의 뼈’가 아닌 “자신의 뼈를 깎는 노력”을 요구한 만큼, 오너가의 희생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는 판단을 하지 않았겠냐는 분석이다.
티와이홀딩스가 지분 일부를 담보로 제공한다는 것은 윤세영 회장 일가가 보유한 개인 지분을 내놓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권에서는 기업이 적기에 빌린 자금을 상환하지 않으면 담보로 제공된 것을 매각할 수 밖에 없다. 매각을 통해 현금화하고 채무 상환에 쓴다는 뜻이다. 더 나아가 여건이 악화할 때는 지분을 뺏길 가능성도 발생할 수 있다.
티와이홀딩스는 SBS 지분 36.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티와이홀딩스는 윤석민 회장(25.4%)이 최대주주이고 특수관계인 지분이 30%가 넘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약 지분을 담보로 제공한다면 쉽게 말해 SBS의 주인이 윤 회장이 아닐 수 있는 상황까지도 감안하겠다는 의미”라며 “정부와 채권단의 압박에 검토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따라서 담보 지분을 얼마나 제공할지 비율도 관건이다.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내놓는 것과 경영권을 뺏길 수 있는 정도 사이에서 수위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 회장 등 사주 일가의 티와이홀딩스 지분은 약 33.7%다. M&A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는 “채권단에서 납득할 정도의 지분을 내놔야 할 것”이라며 “리스크를 안고 가겠다는 의지가 보일 정도의 지분율이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티와이홀딩스 측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대한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워크아웃 가능성이 요원했었다. 하지만 태영그룹 자체가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에 준단하는 점에서 태영건설을 살리지 못할 경우, 그룹사 자체에 대한 평판 리스크는 물론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사가 자회사를 지켜주지 않는 그림이 나오면, 오히려 기업 전체에 대한 상환 가능성을 시장에서는 더 낮게 본다. 자금 조달시 금리 자체가 매우 높아질 수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태영건설이) 부실하고, 건설경기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지켜내려고 하는 이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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