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뇌' 심은 투명 스크린…뭉개진 화질도 야구 직관처럼 '쨍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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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계 TV 기업들의 고민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과의 차별화다.
스마트폰·태블릿으로 영상을 보는 사람이 늘면서 TV가 '거실의 주인' 위치를 잃고 있어서다.
NQ8 AI 칩이 장착된 삼성전자의 '네오 QLED 8K' TV엔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선명하게 바꿔주고, 스포츠 종목을 자동 감지해 공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보정하는 등의 기능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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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TV 경쟁력은 '반도체'
삼성전자 기존 NPU 반도체보다
속도 2배 올린 AI 칩, TV에 탑재
LG, 그래픽 처리 성능 70% 높여
맞춤형 운영체제도 핵심 승부처
요즘 세계 TV 기업들의 고민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과의 차별화다. “굳이 TV로 콘텐츠를 봐야 할 이유를 못 찾겠다”는 사람들의 인식이 점점 TV를 거실에서 밀어내고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찾은 해법은 스마트폰, 태블릿으론 느낄 수 없는 ‘초고화질’과 ‘압도적인 현장감’이다. 똑똑해진 인공지능(AI)의 힘을 빌려 스포츠 선수들의 작은 땀방울을 그대로 보여주고, 콘서트 현장의 쿵쾅거리는 음향을 고스란히 전달해 ‘직접 관람하는 듯한’ 현장감을 주겠다는 것이다.
반도체 기술력이 TV 성능 좌우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호텔에 마련된 ‘삼성 퍼스트룩 2024’ 행사장 분위기는 마치 반도체 학술대회를 연상하게 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스피치의 절반 이상을 이날 처음 공개한 TV 전용 AI칩 ‘NQ8 AI 3세대’ 통합칩셋(SoC)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이날 무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공개한 LG전자도 비슷했다. 보도자료의 주요 부분을 AI 칩 ‘알파 11 프로세서’를 설명하는 데 썼다.
두 회사가 TV 신제품 발표장에서 반도체를 앞세운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스마트폰·태블릿으로 영상을 보는 사람이 늘면서 TV가 ‘거실의 주인’ 위치를 잃고 있어서다. 기업들이 찾은 차별점은 ‘작은 디스플레이와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현장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화질과 음향 개선을 위해 찾은 해법이 AI 칩이다.
NQ8 AI 칩이 장착된 삼성전자의 ‘네오 QLED 8K’ TV엔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선명하게 바꿔주고, 스포츠 종목을 자동 감지해 공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보정하는 등의 기능이 들어갔다. 음향과 관련해서도 ‘Q심포니’ 기능을 통해 스피커와 사운드바를 연동한다. 최고 수준의 음향을 찾아주기 위해서다.
이날 전시장에서 삼성전자는 화질 업그레이드 전·후 영상을 시연했다. 골프 경기 원본 영상에선 골프공의 움직임이 흐리게 보였지만 업그레이드 영상에선 브랜드가 보일 정도로 선명했다.
LG전자의 ‘알파 11’ 칩도 전 세대 제품인 ‘알파9’ 대비 AI 성능을 네 배나 끌어올린 제품이다. 이를 통해 그래픽 처리 성능을 70% 향상했고, TV 앱의 동작 속도도 30% 높였다. 영상을 화소 단위로 분석하고 색을 보정하는 기능, 2채널 음원을 마치 콘서트장에 있는 것 같은 음향으로 변환해주는 기술도 들어갔다.
‘운영체제’ 혁신도 잇따라
TV업체가 반도체만큼이나 신경 쓰는 승부처가 ‘운영체제(OS)’다. 기업들이 TV를 ‘스마트홈의 중심’으로 밀고 있는 만큼 다른 가전 기기와의 매끄러운 연결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자체 개발한 OS를 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타이젠 OS 홈’을 공개했다. TV에 등록된 계정별로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게 새로운 기능이다. 타이젠 OS에는 좋아하는 게임을 선택하면 장르와 환경에 맞는 화질과 음질로 최적화해 주는 AI 기능이 포함됐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 전용 OS를 선보였다. 화면 하단에 ‘바(bar)’ 형태로 날짜, 날씨, 주요 뉴스 등을 표시해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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