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알라딘’, 돌아온 ‘헤드윅’… 뮤지컬 열풍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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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였던 공연계는 지난해 공연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기준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인 1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1월 1일~12월 17일) 공연티켓 예매 데이터 분석 결과, 종전 최고였던 2022년(8459억원)보다 18% 이상 증가했다.
4분기 성적이 반영되면 2022년 뮤지컬 전체 티켓 판매액 4253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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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대작·신작 뮤지컬 쏟아져
노트르담드파리·영웅 출격 대기
일테노레 등 신작들 대거 무대로
■‘알라딘' 상륙 등 라이선스 무대 풍성
지난해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을 잇는 대작 뮤지컬은 올해도 풍성하다. 먼저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새로운 대표작 '스쿨 오브 락'이 오는 12일부터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5년만의 내한공연으로 동명의 영화를 무대화한 이 작품은 신분을 속이고 교사로 취업한 기타리스트 듀이가 학생들과 밴드를 결성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노트르담 드 파리'는 1998년 프랑스 초연 후 23개국, 9개 언어로 번역돼 1500만명 이상 관람한 대작이다. 6년 만에 귀환한 한국어 공연이 오는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정성화·양준모·윤형렬이 종지기 '콰지모도'로 열연한다.
영화 '라라랜드' 작곡·작사 듀오 '파섹 앤드 폴'이 음악을 맡은 '디어 에반 핸슨'(3월 28일~6월 23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은 김성규·박강현·임규형 주연으로 한국 초연을 앞뒀다. 불안 증세를 겪는 고등학생 에반의 이야기로, 2016년 브로드웨이 입성과 함께 토니상 작품상을 포함해 6관왕에 올랐다.
오는 11월에는 2024년 최대 기대작인 '알라딘'의 한국 초연이 기다린다. 디즈니의 동명 애니메이션이 원작인 이 작품은 2014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뒤 4개 대륙에서 9개 프로덕션으로 1600만명을 모았다. 오는 11월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일 테노레' 등 창작뮤지컬 초연
조선 최초 오페라 테너 이야기를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일 테노레'(2월2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가 관객의 웃음과 눈물을 사로잡으며 인기리에 공연 중인 가운데, 배우 브래드 피트 주연의 동명 영화로 친숙한 '벤자민 버튼'(5~6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이 창작뮤지컬로 선보인다. 일본의 동명 만화가 원작인 '4월은 너의 거짓말'은 6∼8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국내 최초 라이선스 무대가 예정돼 있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의 음악을 바탕으로 신동 피아니스트 소년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가 음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는다.
역시 일본의 동명 만화가 원작인 '베르사유의 장미'는 7∼10월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상연된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동시기인 프랑스 혁명기 '오스칼'이라는 가상의 인물이 주인공이다.
■‘헤드윅' 등 스테디셀러의 귀환
스테디셀러 뮤지컬 '헤드윅'은 내년 3∼6월 샤롯데씨어터에서 14번째 시즌을 공연한다. '마리 앙투아네트'(2~5월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와 '프랑켄슈타인'(6~8월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은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온다. '지킬 앤 하이드'(11월~2025년 5월)는 20주년 기념 공연을 준비하고, 15주년을 맞은 '영웅'(5~8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1년 만에 재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그리스 신화를 재해석한 '하데스타운'은 오는 7월 샤롯데씨어터에서 2년 만에 재공연된다. 토니상 8개 부문과 그래미상 최고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지난 2022년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등 국내 주요상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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