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10일 전국이 雪·雪·雪… 중부지방 최대 15㎝ ‘눈폭탄’ [뉴스 투데이]
저기압 영향으로 비구름대 발달
수도권·강원 내륙·충남 시작으로
남부 지방 외 전국 대부분 폭설
서울시, 제설비상대응체계 가동
13일까지 추위… 내주 영상권 전망
9∼10일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예상된다.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비구름대가 함께 발달하는데 기온이 낮은 탓에 많은 지역에서 눈으로 내릴 전망이다.
눈은 9일 새벽부터 시작해 10일까지 이어지겠다. 9일 새벽∼오전 사이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남 북부 등부터 눈이 시작돼 9일 오후면 전남·경남 등 남부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강설 구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남과 경남은 지표 온도에 따라 비로 녹아내리거나 눈·비가 섞여 내릴 수 있는데, 눈·비 온도 경계에 있는 지역은 인근 지역이라도 함박눈이나 진눈깨비, 비 등 강수 형태에 차이가 클 수 있다.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10일 아침이면 저기압 회전방향을 타고 동풍이 불어 들면서 강원 영동과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9일 출근시간대부터 강한 눈이 예상되는 중부지방은 퇴근 시간까지 강한 눈이 이어지겠다. 서울·인천·경기 서해안 3∼8㎝(많은 곳 10㎝ 이상), 경기 내륙 5∼10㎝(많은 곳 15㎝ 이상), 강원 내륙 5∼15㎝(산지 많은 곳 20㎝ 이상) 눈이 예상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찬 공기가 현재 예상보다 더 남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눈이 집중되는 구역도 충청 이남으로 더 넓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9일 오전 6시 발효로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대설예비특보를 발표했다. 눈이 집중되는 시기에 따라 대설특보 지역은 차차 확대되겠다.
기상청은 “적설이 강약을 반복하겠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눈이 강하게 내리는 시간과 출퇴근시간과 맞물려 교통혼잡이 예상된다”며 “눈이 내린 뒤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 도로 빙판길과 살얼음(블랙아이스)도 예상돼 미끄럼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기압이 통과한 후로는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소폭 내려갔다가 주말부터는 차차 올라 평년보다 높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을 기준으로 오는 13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 정도까지 하락했다가 꾸준히 올라 다음 주 중반이면 아침 기온도 영상권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11일 오후쯤 강원 영서에는 북쪽에 비구름이 지나가며 비나 눈이 내릴 수 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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