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생존의 법칙…접고, 줄이고,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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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부터 대기업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비주력 사업을 접고, 인력은 줄이고, 비핵심 자산을 팔고 있는 건데요.
영업환경이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현금 흐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업은 조기에 접겠다는 것입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한화오션은 매년 공개하던 수주액 목표치를 올해엔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업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공격적인 수주가 어려워진 탓입니다.
지난해 한화오션이 컨테이너선을 단 한 척도 수주하지 않자, 일부에선 컨테이너선 영업을 아예 중단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습니다.
수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불려 온 SK그룹 행보는 더 과감합니다.
SK그룹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SK스퀘어는 과거 인수했던 SK쉴더스와 11번가 지분을 다시 시장에 내놨고, SK매직은 렌털 사업에 집중하겠다며 오븐과 레인지 부문 사업을 매각했습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사업 단위 구조조정을 통해서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매출이 줄어드는 그런 포트폴리오를 철수시키고, 현금창출이 가능할 것 같은 미래가치가 될 수 있는 사업에 진출하려는 것이죠.]
한국경제인협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인들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미국 고금리 기조 장기화를 올해 이슈로 꼽았습니다.
현금을 확보해두지 않으면 주력 사업의 고삐를 내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올해 대기업의 군살 빼기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생존을 위한 지속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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