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식의 와인스토리] 도멘 라 바로슈 (Domaine la Barro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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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년 알렉상드르 바로(Alexandre Barrot)가 CDP 토지를 사면서 도멘 라 바로슈(Domaine la Barroche)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도멘 라 바로슈는 CDP에 흩어진 11곳에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는데, 8개는 샤또네프-뒤-빠쁘 중심부 주변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나머지 3개는 북쪽과 북동쪽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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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년 알렉상드르 바로(Alexandre Barrot)가 CDP 토지를 사면서 도멘 라 바로슈(Domaine la Barroche)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19세기 말에 증조부 외젠 가브리엘(Eugene Gabriel) 바로는 떼루아를 세밀히 관찰하고, 포도밭별 적합한 포도품종을 재배했다. 2개의 포도 압착기를 소유해서 이웃 와이너리에 빌려주기도 했었는데, 그중 1개가 브로뜨 와인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현소유주 크리스티앙(Christian) 바로는 1970년대 초반 와인산업 침체기를 역이용하여 2헥타르뿐이던 포도밭을 12.5헥타르로 늘렸다.
2000년대 초반에 래티티아(Laetitia)와 줄리앙(Julien) 남매가 가업에 가담하면서, 네고시앙에 벌크로 팔던 와인을 직접 병입해서 판매하는 획기적인 변화를 시작했다. 10년여 다국적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누나는 홍보를 담당하고, 양조교육을 받고 경영학 학위를 받은 남동생이 양조를 맡았다.
도멘 라 바로슈는 CDP에 흩어진 11곳에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는데, 8개는 샤또네프-뒤-빠쁘 중심부 주변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나머지 3개는 북쪽과 북동쪽에 위치한다. 세부 포도밭별 섬세한 분류작업을 거쳐 줄리앙 바로(Julien Barrot), 피앙세(Fiancee, 약혼녀), 쀠르(Pure, 순수)로 차별화하여 CDP 레드 와인 3종을 출시했는데, 3년만에 쀠르 2005 빈티지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을 받으면서 줄리앙 바로는 천재 양조가 대접을 받는다.
쀠르는 CDP 북동쪽 리유디 하야스(Rayas), 그랑 삐에르(Grand Pierre), 쁘앵뛰(Pointu)가 만나는 모레 포도밭에, 1900년대에 식재되어 수령이 100년 이상된 그르나슈(Grenache) 100%로 만든다. ㅤ쀠르 2010 빈티지가 또다시 로버트 파커 100점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CDP의 황제 품종인 그르나슈를 100%로 2015년 출시한 샤또 라 네르뜨의 레 클라벨(Clavelles)도 쀠르의 성공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짐작된다.
2016년에는 남부의 오래된 화이트 품종으로 14세기부터 CDP에 재배되어온 끌레레뜨(Clairette) 100%로 만든 쀠르 블랑을 출시했다. 리유디 레 삐알롱(Pialons)의 모레와 점토 토양에서 재배된다. 쀠르와 쀠르 블랑은 워낙 인기가 높아서 전세계 시중에서 구하기는 어렵고, 와인너리에 집적 배당(Allocation)을 신청해야 한다. 쀠르 2020은 이미 재고가 없고 2016을 3병 한정으로 신청할 수 있다.
리유디 떼르 블랑슈(Terres Blanches) 포도밭의 100년 이상 수령의 그르나슈 55%와 까브리에르(Cabrieres) 포도밭의 30년 수령의 쉬라 45%를 블렌딩한 피앙세는 여성성과 남성성의 상반된 결합과 보완을 상징한다. 남성과 여성의 얼굴을 형상화한 독특한 라벨은 스페인 미술 부문 국가상을 수상한 카를로스 파조스(Carlos Pazos)의 작품이다. 바로 집안의 절친인 파조스는 도멘 라 바로슈 와인의 열열한 애호가이다.
신성식 ETRI ICT전략연구소 연구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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