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생각보다 늦나"…불안한 투심, 줄줄이 하락 [Asia마감]

김하늬 기자 2024. 1. 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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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일본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중국과 홍콩 시장은 줄줄이 하락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연준의 12월 회의 의사록 내용에 따르면 당분간 현재의 고금리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여겨지면서 시장은 비틀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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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8일 일본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중국과 홍콩 시장은 줄줄이 하락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연준의 12월 회의 의사록 내용에 따르면 당분간 현재의 고금리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여겨지면서 시장은 비틀거렸다.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2% 하락한 2887.54로 장을 마감했다. 상승 출발했던 홍콩 항셍지수는 오전 중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을 확대하며 1.88% 내린 1만6224.45를 기록했다.

AFP통신은 지난 5일 공개된 미국의 일자리 보고서가 올해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희망을 한풀 꺾은 여파로 이번 주 아시아 시장은 암울하게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인플레이션 하락과 노동시장 완화로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면서 랠리를 이어오던 투자자들이 실망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1만6000건 늘어 앞선 10월(10만5000건)·11월(17만3000건)보다 증가 폭이 컸다.

크리스티안 켈러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견고한 미국 일자리 증가, 신중 모드를 보여준 연준의 (12월) 회의록, 견고한 미국 경제는 시장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기대가 틀렸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새해 첫 주는 '모순된 데이터'로 시장이 실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테판 인네스는 "미국 노동 시장이 사실상 정상화됐다는 주장도 있지만, 오랜 경기침체로 인한 지속적인 거시경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1일(현지시간) 발표될 2023년 12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직전월(11월)의 3.1% 증가보다 폭을 키우는 것이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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