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24시] ‘전설의 구들’ 칠불사 아자방 온돌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2024. 1. 8. 18: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동군, 농업기계 임대료 감면기간 연장
하동군장학재단, 해외문화체험 참여자 설명회 마련

(시사저널=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전설의 구들' 하동 칠불사 아자방 ⓒ하동군

경남 하동군은 민족 고유의 난방시설인 온돌을 활용해 1000년 넘게 따뜻함을 이어온 '전설의 구들' 하동 칠불사 아자방이 지난달 22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고 8일 밝혔다.  

칠불사 아자방은 지난 2018년 6월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신청을 시작으로 2020년 재신청, 2021년 2차례의 보완, 부결, 2022년 10월 재신청을 거쳐 이번에 최종 지정됐다. 칠불사는 1세기경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金首露王)의 일곱 왕자가 수도한지 2년만에 모두 성불한 곳으로 알려진 사찰이다.

경내에는 전설의 구들 '아자방(亞字房)'으로 불리는 독특한 형태의 선방(禪房)이 있는데, 이는 스님들이 벽을 향해 수행할 수 있도록 방 안 네 귀퉁이를 바닥면보다 한 단 높게 구성함으로써 '亞' 모양의 아자형(亞字型) 방 전체에 구들을 놓아 만든 온돌방이다.

아자방 온돌은 신라시기 때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며, 2017년 진행된 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와편·기단석·확돌 등 고려시대의 유물과 함께 선종사찰(禪宗寺刹)의 선방으로서 그 기능을 유지해 왔다. 특히 옛 선비들이 지리산을 여행하고 남긴 각종 유람록, 일제강점기 발행된 신문기사 등 당시의 자료들을 통해서도 그 실체가 확인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아자방 온돌은 우리나라 전통 온돌문화와 선종사찰의 선방이 결합된 독특한 문화유산(文化遺産)이며, 불교사와 건축사 등에서 학술적 의미가 크고, 현존 사례로서도 희소성이 높다고 지정사유를 밝혔다.

군은 지정된 문화재의 가치를 보존하고 전승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군이 보유한 문화재에 대한 체계적 보호 기반을 마련해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으로 적극 관리할 것"이라며 "아울러 문화재와 연계한 다양한 활용사업을 추진해 역사와 문화를 통한 군민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하동군, 농업기계 임대료 감면기간 연장…농업인 부담 경감

경남 하동군은 농업기계 임대료 50% 감면 혜택을 2024년 12월까지 1년 연장한다고 8일 밝혔다.

군은 코로나19 상황 지속 등에 따른 농가의 어려움을 덜고자 2023년 12월까지 임대료 감면 기간을 연장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 등에 따라 농업인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고자 임대료 감면을 1년 더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민과 하동군에 농지를 보유한 다른 시·군 주민까지 누구나 적량면 본소와 북천 동부권·고전 남부권 권역별 임대사업소가 보유한 66종 700대 전 기종의 농기계 임대료 감면 혜택을 받는다. 임대사업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가 경영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하동군 농기계 임대사업소의 임대실적은 6982회로 전년 6884회 대비 98건 늘어났으며 임대료 감면 규모도 2023년까지 약 3억7000만원에 달해 농가의 일손 부족 해소와 경제적 부담 경감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임대료 감면액은 약 1억7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하동군은 예상하고 있다.

◇ 하동군장학재단, 겨울방학 해외문화체험 참여자 사전설명회 개최 

경남 하동군장학재단은 지역 청소년들이 겨울방학을 이용해 세계문화를 체험하고 세상을 보는 견문을 넓히기 위해 최근 군청 대회의실에서 '겨울방학 고등학생 해외문화체험 사전설명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하동군장학재단은 지역인재들에게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관내 5개 고등학교 학생 30명을 선발해 오는 19∼28일 7박10일 일정으로 미국 서부지역을 둘러보는 해외문화체험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미국서부 지역을 탐방하면서 스탠포드대학교, 로스앤젤레스 UCLA대학,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CALTECH를 방문해 재학생과 함께 캠퍼스 투어를 할 계획이다.

아울러 샌프란시스코 시내 탐방, 요세미티 국립공원, 라스베가스 웰컴 싸인보드, 밸라지오 분수쇼, 신의 성지라 불리는 수직 절벽의 자이언캐니언, 세계 7대 불가사의 그랜드캐니언,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센터,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둘러본다.

하승철 군수는 "코로나19로 중단된 청소년 해외문화체험을 3년 만에 재개했다. 학생들이 많은 기대를 가지고 가는 만큼 내일을 향한 꿈, 용기 있는 도전, 미래를 여는 희망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