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파트너인데 이렇게 불안해서야...정승현 수비력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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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이 이라크를 상대로 이렇게 흔들렸다는 점은 매우 걱정되는 요소 중 하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위치한 뉴욕유니버시티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정승현이 계속해서 위기를 노출하자 클린스만 감독은 전반 시작과 함께 김민재를 대신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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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정승현이 이라크를 상대로 이렇게 흔들렸다는 점은 매우 걱정되는 요소 중 하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위치한 뉴욕유니버시티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펼친 마지막 평가전이기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기엔 힘든 경기였다. 이번 평가전의 목적은 승리가 아닌 선수들의 몸상태 점검과 선수들의 경기력 끌어올리기에 있었다. K리그 선수들은 현재 휴식기에 접어든지 오래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유럽파 선수들도 겨울 휴식기라 경기력이 저하된 상태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전반전에는 주전급 자원을 제외시킨 선발 명단을 꾸려서 평가전스럽게 경기를 운영하려고 했다. 처음 호흡을 맞추는 선발 명단이었기에 조직력에서 문제가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대표팀의 전반전 실점 위기는 팀보다는 개인에서 비롯됐다. 전반 시작 2분부터 정승현은 자신의 뒤에서 출발한 공격수를 놓치면서 위기를 노출했다. 김승규의 선방이 없었다면 무조건 실점하는 상황이었다. 정승현은 전반 14분 프리킥에서도 자신의 마크맨을 놓쳤고, 이는 유효슈팅 허용으로 이어졌다.
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정승현은 안정감을 되찾나싶었지만 전반 40분 이재성의 득점이 나오자마자 또 크게 흔들렸다. 상대의 롱볼 공격에서 낙하지점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정승현의 당황스러운 실수는 또 김승규와의 일대일 기회로 연결됐다. 이라크 공격수의 슈팅이 부정확해서 다행인 상황이었다.
정승현이 계속해서 위기를 노출하자 클린스만 감독은 전반 시작과 함께 김민재를 대신 투입했다. 김민재의 후반 투입은 예정된 계획이었겠지만 교체 선수가 정승현이었을지는 미지수다. 클린스만 감독은 나폴리, 바이에른 뮌헨에서 꾸준히 좌측에서 뛰어온 김민재를 대표팀에서도 좌측에 기용했고, 그러한 변화로 김영권이 벤치로 물러났다. 김민재가 맡아오던 우측에 정승현이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아시안컵 주전 수비진으로는 우측부터 설영우, 정승현, 김민재, 이기제의 4백 라인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경기 감각 문제 등을 감안해도 대회 직전에 주전 센터백이 한 수 아래의 팀을 상대로 수비력 문제를 드러낸다는 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이다.
후반전에 김민재가 들어온 뒤에는 후방에서의 안정감이 달라졌다.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클린스만 감독 축구에 있어서 수비는 기본이자 기반이다. 수비가 안되는 팀이 우승할 수는 없다.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인 김민재가 있다고 해도, 수비는 조직의 힘이 강해야 한다. 1명이 흔들리면 전체적으로 불안해진다. 흔들리는 자리가 팀의 최후방을 책임지는 센터백이라면 더욱 이야기는 심각해진다. 정승현의 수비력이 아시안컵 실전에서도 문제가 된다면 클린스만 감독은 곧바로 변화를 줘야 할 것이다. 토너먼트 대회에서 센터백이 저지른 1번의 실수는 대회를 망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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