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날라주는 병원로봇 인기폭발… 메타버스 1년새 뒷전으로 [CES 2024 관전포인트]
음성 인식 혁신기술 활용한 앱 등 로봇·푸드·헬스·AI·모빌리티 화두
작년 키워드였던 '웹3' 자취 감춰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CES 언베일드 행사의 풍경이다. CES 언베일드는 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의 신제품과 전반적인 전시 분위기를 먼저 엿볼 수 있는 행사다. 현장에서 만난 미국인 모리스씨는 "기술 관련 리서치 기업에 근무하는데 언베일드 행사는 CES의 축약판"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언베일드 행사에서는 △로봇 △푸드 △헬스 △인공지능(AI) △모빌리티 기업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반면 지난해 전시회의 대표 키워드로 꼽힌 웹3는 자취를 감췄다. 웹3는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 플랫폼과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같은 탈중앙화 차세대 인터넷 기술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메타버스 관련 기업의 경우 참가기업이 2개 기업에 그치며 1년 새 열기가 사그라진 모양새다.
■CES 풍경 바꾼 AI 혁신기업들
다양한 증강·가상·확장(AR·VR·XR) 부스로 관람객들이 붐빈 지난해 언베일드 행사장과 비교해 올해 행사에는 단출하게 꾸려진 부스들로 대조를 보였다. 대부분 혁신상을 받은 AI 기업들이다.
CES 2024 혁신상 수상 기업인 휘스프는 식도암, 천식 등 큰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환자나 노인들이 속삭이듯 말해도 애플리케이션의 음성 AI 인식 기술을 통해 상대방에게는 아프기 전 원래 목소리로 또렷하고 크게 들릴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올해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네덜란드 기업인 포커스 AI는 생성형 AI와 AI 기반 벡터 서치 기법을 통해 국가나 연구기관의 R&D 분야에 대한 경제성을 평가해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포커스AI 관계자는 기자에게 "현재 주고객은 미국 해군을 비롯한 미국과 네덜란드 정부"라고 귀띔했다.
로봇 관련 부스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챈티드툴스의 로봇 미로카이는 단연 각국 미디어의 취재대상이었다. 병원용 로봇으로 제작된 미로카이는 병실 간 물품을 옮기거나 환자별로 약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인챈티드툴스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와 음향을 통해 기본적인 감정표현과 소통이 가능하다"면서 "어린이·노인 전문병원에 우선적으로 보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인챈티드툴스는 2025년부터 정식 출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웨어러블 하드웨어 전문기업 익자나는 인체 자체를 통해 정보를 전송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인체에 스마트워치와 같은 기구를 부착하고 인체를 둘러싼 전자기장을 이용해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없이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 스마트 글라스를 통해 들어온 정보를 동영상, 음성 등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익자나 관계자는 "인체를 통해 정보가 전송되면서 해킹의 위험이 0%에 가까워 현재 미국 국방부 등과 계약을 맺고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메타버스 열기 1년 새 '뚝'
가전 분야에서는 푸드테크가 대세로 떠올랐다. 상온에 둔 캡슐형 커피머신처럼 액체가 든 캔을 머신에 넣으면 2분 내에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주는 콜드스냅 부스가 인기였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실내 훈제기를 공개하며 주방 신가전 공략에 나섰다. 미국 기업인 커렌트는 장작 등이 필요 없는 전기 그릴을 선보였다.
헬스테크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국내 기업인 휴로틱스는 외골격 형태의 '엑소스켈레톤'이 아닌 옷처럼 입을 수 있는 '엑소슈트'를 제작 중이다. 이기욱 대표는 "근육 중심의 와이어 밴드가 재활이 필요한 곳만 보조해 경증환자를 중심으로 효과가 많았다"면서 "2025년 2·4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기기 업체 윗띵스의 건강 측정기 비모는 네 귀퉁이에 달린 센서를 통해 심장박동, 폐활량, 혈액, 체온을 확인하고 원격진료 시 해당 정보를 바로 전송할 수 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전기 모터사이클 제조업체인 버지모터사이클의 시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언베일드 CES에 참여한 AR·VR·XR 기업은 국내 기업인 비햅틱스와 일본 기업인 쉬프트올 두 기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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