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공사 차질 없다'지만 불안한 데시앙 수분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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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이 분양하는 아파트 '데시앙'을 분양받은 수(受)분양자들의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진행되면 준공을 제대로 마칠 수 있는지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고 있다.
경기 의왕시의 센트라인 데시앙을 분양받은 B씨 역시 "입지는 좋은데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소식 이후 고민이 많아졌다"면서 "태영건설이 계속 시공하면 가장 좋겠지만 최악의 경우 시공사를 바꾸게 될지 몰라 그런 내용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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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그랑포레 2, 3단지 분양 무기한 연장 등 파급 우려
태영건설 워크아웃 가능성 커져 추후 공사계획 등 관심
태영 측 "워크아웃 개시되면 아파트 등 정상 공사 이행"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미 데시앙 계약금 납부했는데 태영건설 워크아웃 들어가더라도 준공이나 입주엔 문제 없겠죠?”(경기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 수분양자)
태영건설이 분양하는 아파트 ‘데시앙’을 분양받은 수(受)분양자들의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개시 여부와 추후 공사 진행 계획 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압박에 태영그룹이 추가 자구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불씨가 살아나긴 했지만, 11일까지 채권단과의 이견을 좁혀야 한다.
8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만 △경북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 1단지(1350가구) △전북 익산 부송 데시앙(745가구) △경기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733가구) △광주시 더퍼스트 데시앙(565가구) 등 약 3000세대에 가깝다. 특히 1단지와 함께 조성하기로 계획한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 2단지(1032가구), 3단지(261가구)는 무기한 분양이 미뤄진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분양한 단지들을 포함해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은 주택사업장 중 분양이 진행돼 계약자가 있는 사업장을 22곳(1만9896가구)로 추산했다. 14곳(1만2395가구)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은 사업장이다. 6개 사업장(6493가구)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이 발주한 도급사업이다.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진행되면 준공을 제대로 마칠 수 있는지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고 있다.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 1단지를 분양받은 A씨는 “퇴직을 앞두고 분양받은 단지인데 분양도 다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워크아웃 신청이 되어 추가로 분양받을 사람들이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기 의왕시의 센트라인 데시앙을 분양받은 B씨 역시 “입지는 좋은데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소식 이후 고민이 많아졌다”면서 “태영건설이 계속 시공하면 가장 좋겠지만 최악의 경우 시공사를 바꾸게 될지 몰라 그런 내용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태영건설 측은 워크아웃 절차가 개시되더라도 현재 진행 중인 공사장의 공사는 중단 없이 이어갈 수 있단 입장이다. 워크아웃으로 단기간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수분양자들이 계약한 아파트 현장 공사를 최우선으로 진행하게 된다는 입장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에 들어가더라도 금융채무만 동결되는 것이며 공사대금 지급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사업장은 공사 중단 없이 공사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미분양이 많은 사업장에 중도금 대출이 어려울 수 있단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중도금대출 협약 체결시 시중은행 등 금융권에서는 보통 60~70%의 분양률을 요구하는데 경북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 1단지의 경우 현재 분양률은 50%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의왕센트라인데시앙 역시 아직 선착순 계약을 받는 등 분양을 마치지 못했다. 미분양 물량이 많은 경우 금리가 최대 시중은행의 2배 가량 높은 저축은행이나 카드사, 보험사 등의 대출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태영건설 측은 워크아웃 절차가 진행된다고 해서 대출이 막히진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마케팅 쪽에 알아본 결과 워크아웃으로 간다고 해서 중도금 대출이 진행되는 건 아니다”라면서 “금융권에서 저희 금융채무 자체를 동결 및 유예를 시켜주기 때문에 평상시와 똑같은 방식으로 중도금 대출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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