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년 연속 ‘최대 매출’… 가전·전장이 84조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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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해 연매출 84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에서 처음으로 연매출 30조원, 10조원을 각각 돌파하는 '쌍끌이 효과'를 앞세워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생활가전 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3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전장 사업은 2013년 출범 이후 10년 만에 연매출 10조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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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부진에 4분기 수익성 감소에도
지난해 영업익은 3조5485억 ‘선방’
"D2C 등 사업방식 변화 속도낼 것"
LG전자가 지난해 연매출 84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에서 처음으로 연매출 30조원, 10조원을 각각 돌파하는 '쌍끌이 효과'를 앞세워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다만, 수요 부진, 대규모 마케팅 비용 지출 등의 여파로 지난해 4·4분기 수익성이 감소하며 연간 최대 영업이익 달성은 아쉽게 무산됐다.
■ 2년 연속 80조 매출 달성
LG전자는 8일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84조2804억원, 영업이익 3조5485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이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8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23조1567억원을 달성하며 4·4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였던 2022년(21조8575억원)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4·4분기 영업이익은 기저효과가 반영돼 전년 대비 350.9% 올랐으나, 전 분기(9967억원)와 비교해선 68.6%나 감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시장 전망치(6395억원)를 50.8%나 하회했다.
연말 이벤트 시즌에 돌입하며 마케팅 비용을 대거 지출한 가운데 TV·가전 사업은 고물가·고금리가 덮치며 수요 부진이 심화됐다. 이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0.1% 감소한 3조5485억원에 그치며 사상 최대치를 넘지 못했다.
그럼에도 전례없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된 점을 감안하면 연간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외형 확대를 이끈 건 주력인 생활가전 사업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생활가전 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30조원을 돌파했다. 수요 양극화에 대응해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을 세우는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대로 설정한 다양한 중저가 제품을 출시해 점유율 확대를 모색했다. 북미·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냉난방공조, 부품, 빌트인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확대되는 추세다.
LG전자는 소비자직접판매(D2C), 구독 등의 사업방식 변화에 속도를 내며 수익성 다각화를 찾을 계획이다.
■ '효자' 전장, 10년 만에 10조 돌파
LG전자의 또 다른 핵심 축은 전장 사업이다. 지난해 전장 사업은 2013년 출범 이후 10년 만에 연매출 10조원을 넘었다. 2013년 출범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하던 '미운오리'에서 외형과 내실 성장을 동시에 이끄는 효자로 변모했다. LG전자는 올해 모빌리티 트렌드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역량 강화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가전과 정보기술(IT)에서 쌓은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내 경험을 고도화한다. 또 전기차부품과 램프를 포함한 전 사업의 효율화와 시너지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TV 사업은 유럽 등 주력시장 수요 부진에 매출이 감소했다. LG전자는 올해 자사 스마트 TV 플랫폼인 웹OS 생태계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고색재현 액정표시장치(LCD)인 퀀텀닷나노발광다이오드(QNED), 등 프리미엄 TV 라인업도 대폭 강화한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사이니지, 전기차 충전, 로봇 등의 조기 주력사업화에 나선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본부 내 신사업의 비중이 큰 만큼 단기적 경영성과보다는 미래준비에 무게를 둔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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