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머니 털렸다”···엔씨, TL 계정 탈취 발생

김은성 기자 2024. 1. 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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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계정 접속 시도·피해 확인
기기 등록 보안 서비스 가입해야”
‘쓰론 앤 리버티’ 운영진이 올린 공지사항 캡처.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에서 외국발 계정 탈취로 추정되는 피해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엔씨소프트 ‘TL’ 운영진은 8일 오후 “최근 타인의 계정 접속 시도 및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모든 고객이 기기 등록 보안 서비스에 가입해야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속 기준을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TL’ 홈페이지에는 “게임에 접속하니 ‘루센트’가 모두 사라졌다”, “중국, 러시아 등에서 대량으로 접속을 시도한 기록이 남아있다”는 취지의 게시물이 올해 초부터 다수 올라왔다.

루센트는 TL에서 사용되는 게임 화폐다. 게임 속 거래소에서 이용자끼리 아이템을 거래하거나, 특수 상점에서 유료 아이템을 구매할 때 쓸 수 있다.

계정 탈취범들은 게임 속 거래소에 가치가 낮은 아이템을 고가에 올린 뒤 도용한 계정으로 접속해 아이템을 구매하는 수법으로 루센트를 털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진은 이날 점검 후 계정 도용으로 피해가 발생한 경우 별도 신고센터를 통해 신고하도록 안내했다. 엔씨소프트는 “계정 도용 피해 신고에 대해 최대한 빠르게 조처할 계획”이라며 “안전한 게임 서비스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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