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이태원 특조위 부분 수용 가능…특별감찰관 협상 여지 있어"

"내일 일방적 처리전까지 합의 노력"
"가시적인 진전 상황은 아냐"

[서울=뉴시스] 신항섭 하지현 기자 = 여당인 국민의힘은 8일 이태원 특별법 관련해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부분 수용이 가능하다면서 특별감찰관 임명도 협상에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양당 원내대표 오찬 회동 후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내일 본회의 전가지 추가적 협상 여지가 있어 보인다"면서 "특별조사위 설치 자체를 부분 수용 가능한데 문항이 여러개 다 보니 일부 이견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협의 되지 않으면 내일 본회의서 일방적으로 처리될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최종적 합의가 도출 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감찰관 관련 입장 변화가 있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협상 여지는 있을 것 같다"면서 "당장 가시적인 진전이 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오찬 회동을 갖고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진상 조사 보다 피해자 지원과 재발 방지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민주당은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조사위원회 설치를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김진표 국회의장이 특조위 구성을 전제로 특별검사 요구 권한을 없애고 법 시행 시기를 총선 이후로 연기하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만약 여야가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 민주당은 이태원 특별법을 원안대로 처리할 예정이다. 다만 합의 시에는 김 의장 중재안대로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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