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처럼 날아 골!… 지구촌, 짜릿한 ‘손끝 승부’에 빠지다 [CES 2024]
영화 해리포터 ‘퀴디치’ 연상
FIDA소속 13개 회원국 활동
日, 100여개 드론축구팀 활약
국대 결성·전용경기장 추진도
美선 ‘방과 후 교육’으로 확대
“진입 장벽 낮고 대중적 스포츠”
亞·유럽권서도 협회 설립 분주
유사단체들 대회 개최 논란도
한국이 개발한 드론축구가 해외에서도 인기 스포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국제드론축구연맹(FIDA) 소속 국가만 한국을 포함해 13개국에 이른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각국에서 드론축구팀이 결성돼 대회를 벌이며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전용 경기장 건설 검토하는 일본
지난해 5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1회 국제드론축구연맹(FIDA) 세계드론축구대회’에도 일본은 한국에 이어 가장 많은 4팀이 출전해 진검승부를 겨뤘다. 당시 일본이 2위를 차지했다.
JDSF는 2025년 전주에서 열리는 세계드론축구월드컵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JDSF 공식 홈페이지에 2025 드론축구월드컵 공지를 띄우며 개최지, 일시, 상금(100만달러) 등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2024년부터 일본 대표 선발 선수를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 드론축구 전용 경기장이 생긴 것처럼 향후 도쿄에 드론축구 전용 경기장을 건설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관련 산업도 일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연 매출 4조원 규모로, 600여개 대리점을 보유한 일본 최대 자동차용품 전문기업 오토박스는 전주 캠틱종합기술원으로부터 드론볼 등 관련 장비를 수입해 일본에 보급하고 있다. 오토박스는 한·일 청소년 교류전 개최 지원 의사를 밝히는 등 드론축구에 적극적이다.
미국에서는 드론축구팀 150여개가 활동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으로 드론축구가 인기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와 콜로라도주 등에서 활성화돼 있다.
지난해 제1회 세계드론축구대회에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지역 팀을 이끌고 온 카일 샌더스 감독은 “2024년까지 미국 1000여개 초등학교, 400여개 중·고교, 50여개 대학교에 드론축구를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 공군 조종사 출신인 그는 미 경제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드론축구의 매력을 알렸다. 진입 장벽이 낮고, 어린아이들이 안전하고 쉽게 배울 수 있는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감독은 “학생들은 자신만의 전략을 빠르게 세운다”며 “아이들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지를 지켜보는 게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엘리트 중심의 여타 스포츠보다 드론축구는 더 대중적인 스포츠”라며 “향후 몇 년간 미국 고등학교, 대학교, 프로리그까지 발전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과 유럽권에서도 드론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초 드론축구협회를 설립하고 드론축구 규칙과 전술, 팀 운영 노하우 등을 전수받기 위해 한국 코치를 초빙했다. 지난달 9∼10일에는 싱가포르 내에서 드론축구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말레이시아·태국·인도·방글라데시 등에 더해 아랍에미리트(UAE)와 모로코 등에서도 협회 설립에 분주하다.
벨기에는 FIDA 회원국은 아니지만 최근 드론축구협회를 설립했다. 벨기에는 인근 네덜란드 등 전 유럽으로 드론축구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드론축구가 인기를 끌면서 해외 곳곳에서는 협회 난립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제1회 세계드론축구대회에 참가했던 샌더스 감독은 덴버 지역에서 미국드론축구(USDS)라는 유사 단체를 설립했다. USDS는 올해 콜로라도주에서 드론축구 월드컵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유사단체가 드론축구 월드컵을 개최한다고 공지해 JDSF가 선 긋기에 나섰다. JDSF는 홈페이지에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2024년 월드컵을 연다고 하는 단체는 JDSF와는 무관하다”며 “잘못된 정보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2025년 예정된 드론축구월드컵의 개최권을 가진 유일한 단체는 FIDA이며, 일본 내 FIDA에 가입한 단체는 JDSF뿐”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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