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연구 어머니' 마리 퀴리 연구소 철거 위기…'일단은'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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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노벨상을 2번 수상한 사람이자 '퀴리 부인'으로 알려진 과학자 마리 퀴리의 프랑스 파리 연구소 건물이 철거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가디언은 6일(현지 시간) 리마 압둘 말라크 프랑스 문화 장관이 파리 5구 라탱 구역에 있는 마리 퀴리의 연구소 건물 철거를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건물은 1909년 파스퇴르 연구소와 파리대학이 설립한 라듐 연구소(퀴리 연구소)의 세 개 건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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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리 사용 안했다' 주장에…공사 승인했다가 임시 중단
철거 반대 측, "유산으로 지정해 영구히 보호해야 마땅"
[서울=뉴시스]최윤영 인턴 기자 = 세계 최초로 노벨상을 2번 수상한 사람이자 ‘퀴리 부인’으로 알려진 과학자 마리 퀴리의 프랑스 파리 연구소 건물이 철거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가디언은 6일(현지 시간) 리마 압둘 말라크 프랑스 문화 장관이 파리 5구 라탱 구역에 있는 마리 퀴리의 연구소 건물 철거를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말라크 장관은 “대인을 찾을 시간이 필요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건물은 1909년 파스퇴르 연구소와 파리대학이 설립한 라듐 연구소(퀴리 연구소)의 세 개 건물 중 하나다.
퀴리 연구소는 퀴리가 1934년 사망 전까지 연구소장으로 재임한 역사의 현장이다. 세계 최고의 방사선 물질 연구소로서 암 치료를 위한 방사선 치료법 개발에 기여했으며, 1차 대전 당시에는 부상자를 진단할 수 있는 이동식 엑스레이 장치가 개발된 곳이다.
문제가 된 건물은 ‘파비용 데 수르스’다. 나머지 2채는 현재 퀴리 박물관으로 쓰이는 ‘퀴리 파비용’과 생물학 실험실이 있던 ‘파스퇴르 파비용’이다.
당초 건물주 측은 해당 건물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파리 시청은 건물 철거·신축 계획을 지난해 3월 승인했다.
그러나 연구소 웹사이트에서 퀴리가 해당 건물에서 실험을 진행했음이 명시된 기록이 발견됐다. 게다가 해당 건물 앞에는 퀴리가 직접 심은 플라타너스목이 남아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부 인사 앞으로 철거 반대 청원이 밀려들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철거 반대 측은 “퀴리 부인의 연구소 시설 전체를 유산으로 지정해 보호해야 한다”며 해당 실험실을 영구히 보호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마리 퀴리는 최초로 우라늄에서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한 과학자다. 그 공로로 남편 피에르 퀴리와 함께 1903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마리 퀴리는 라듐 원소 분리에 성공해 1906년 화학 부문에서 노벨상을 추가 수상하는 등 많은 업적을 남기며 프랑스 여성사의 상징으로 남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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