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 '초긴장'…'사흘 연속' 北 포격도발 지금 연평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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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찾은 서해5도 연평도 거리는 적막했다.
사흘 동안 계속된 북한의 도발 때문인지 거리에서 좀처럼 사람 만나기가 힘들었다.
북한과 불과 10㎞ 거리인 연평도에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북한의 도발이 있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1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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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뉴스1) 이시명 기자 = 8일 오후 찾은 서해5도 연평도 거리는 적막했다. 사흘 동안 계속된 북한의 도발 때문인지 거리에서 좀처럼 사람 만나기가 힘들었다.
한 식당에서 만난 곽모씨(40)는 "많은 어르신들이 전쟁이 날까봐 보따리를 싸고 계신다고 들었다"며 "다들 집 밖으로 나오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00발, 6일 오후 4시께부터 5시께까지 60발, 7일 오후4시께 90발 등 사흘 연속 서해상으로 포 사격도발을 감행했다.
북한과 불과 10㎞ 거리인 연평도에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북한의 도발이 있었다. 지난 1999년과 2002년 제1·2차 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및 연평도 포격도발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14년 만이다. 6~7일엔 해가 질 무렵에 포 사격을 가해 주민들도 이 시간이 되면 긴장하고 있다.
이기순씨(83)는 "해가 어스름해질 때만 되면 북한이 포를 쏘진 않을까 걱정하게 된다"며 "어제는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도 겁을 먹어서 그런지 끙끙 앓더라"고 했다.
연평도 살기가 두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이제는 연평도에서 살기가 겁나고 힘들다"며 "어제 들은 포 소리 때문에 2010년의 악몽도 떠오르고, 물건 떨어지는 소리만 들어도 소스라치게 놀란다"고 했다.
주민들의 이같은 우려에 문경복 옹진군수도 이날 직접 섬을 방문했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이날 옹진군 연평면을 방문해 군 부대 장병들과 주민들을 만났다.
북한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백령도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등산곶 일대에 350여발의 포탄을 발사한 탓에 증폭된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 군 장병을 격려하기 위함이다.
이날 문 군수는 오전 8시 인천항에서 출발해 오전10시께 대연평항에 도착하자마자 연평 해병부대로 발걸음을 옮겨 연평 포격 도발 희생자를 추모하는 헌화와 분향식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지역 경로당을 찾아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대연평과 소연평에 위치한 총 8곳의 대피소를 점검했다. 문 군수는 끝으로 오후 3시30분 연평에 위치한 해군을 방문해 장병을 만나 격려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다.
s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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