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델파이 9년 만에 매물로…경영 정상화 시동 건 이래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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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업체 한국델파이(현 이래AMS·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가 9년 만에 매물로 나온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래CS가 채권 변제를 위해 이래AMS와 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 지분을 연내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
채권 변제 대금은 이래CS가 보유 중인 이래AMS 지분 80.6%와 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 지분 30%를 매각해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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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80%·30% 연내 매각
中 최대주주 동의 여부 변수
▶마켓인사이트 1월 8일 오후 1시 58분
자동차 부품업체 한국델파이(현 이래AMS·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가 9년 만에 매물로 나온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래CS가 채권 변제를 위해 이래AMS와 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 지분을 연내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 이래CS는 계열사 매각을 발판 삼아 경영 정상화에 본격 시동을 걸겠다는 구상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래CS는 지난달 말 창원지방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2022년 12월 회생개시절차 신청을 접수한 지 1년여 만이다.
이래CS는 변제해야 할 채권 총 1630억원어치를 모두 현금 변제하기로 했다. 채권단의 출자 전환은 없다. 채권 변제 대금은 이래CS가 보유 중인 이래AMS 지분 80.6%와 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 지분 30%를 매각해 마련하기로 했다. 주주들의 의결권은 모두 최대 채권자인 산업은행에 위임한다.
이래AMS와 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의 전신은 한국델파이다. 이래CS는 2011년 한국델파이 지분 42.3%를 약 1900억원에 인수하고, 2015년 미국델파이가 가진 지분 50%까지 사들인 뒤 공조사업(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과 전장부품 등 기타 사업(이래AMS)으로 회사를 나눴다.
이래CS는 올해 말까지 이래AMS와 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의 매각을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다만 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 지분 매각은 지분 70%를 가진 최대주주인 상하이HT홀딩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올해 매각에 실패하면 처분권은 채권단에 넘어간다. 매각 예정인 두 회사의 지분 가치는 1000억원대로 거론된다.
이래CS는 1976년 설립돼 경남 김해와 대구에 기반을 두고 있는 자동차 부품사다. 한국GM의 1차 협력사로 2016년엔 연결기준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건실한 중견기업이었다. 하지만 2018년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며 이래CS는 직격탄을 맞았다.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면 이래CS는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래CS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980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한국GM의 주력 차종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판매 호조가 이래CS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2022년 기존 경영진이 맺은 장기 부품 공급 계약도 실적 향상의 밑바탕이 됐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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