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태영 주가 널뛰기…“단기 투기세력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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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이 채권단 설득을 위해 자구안을 이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에스비에스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던 초반부터 자금 마련을 위해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가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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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이 채권단 설득을 위해 자구안을 이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에스비에스(SBS)의 주가는 하락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건설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40% 오른 3195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20%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이후 코스피가 상승에서 하락으로 반전하면서 상승 폭을 줄여 장을 마쳤다.
태영건설 주가는 워크아웃설이 불거지면서부터 변동성을 키웠다. 워크아웃 신청 전날인 지난해 12월27일에는 19.57% 하락했으나, 워크아웃을 거치면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이달 2일과 3일에는 13.17%, 23.85% 큰 폭 상승했다.
주말까지 태영이 추가 자구안 제출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며 워크아웃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 폭을 줄였으나 8일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직접 지원 약속 등을 이행하는 한편, 추가 자구안을 마련 중이라는 소식이 들리면서 주가는 다시 상승 탄력을 받았다. 태영건설의 모회사인 티와이홀딩스 우선주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고, 보통주도 7.60% 뛰었다.
반면 티와이홀딩스 계열사인 에스비에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46% 하락한 3만1100원을 기록했다. 에스비에스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던 초반부터 자금 마련을 위해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가가 올랐다. 지난해 12월 초 2만5600원 수준이던 주가는 이달 4일엔 3만5450원까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과 관련한 주가 움직임이 급변하는 만큼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정용택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에스비에스의 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내리는데 근거가 뚜렷하지 않은 단순한 기대감”이라며 “유동성 문제 등으로 신뢰가 약해진 회사에 대해 단기 투기세력들이 들어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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