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협의체 대표 신년 간담회…"지역소멸 해법은 지역에서"

조정호 2024. 1. 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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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협의체 대표들이 8일 부산에서 신년 간담회를 열고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중점 추진 현안을 논의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박형준 시도지사협의회 회장(부산시장), 조재구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대구 남구청장), 최봉환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금정구의회 의장) 등이 신년 간담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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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지방시대 실현 골든타임…국정 동반자로 가교역할"
지방시대 행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지방 협의체 대표들이 8일 부산에서 신년 간담회를 열고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중점 추진 현안을 논의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박형준 시도지사협의회 회장(부산시장), 조재구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대구 남구청장), 최봉환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금정구의회 의장) 등이 신년 간담회를 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지방 4대 협의체가 구성한 '중앙지방협력회의 지방지원단'이 추진했던 중앙지방협력회의 주요 안건에 대한 성과와 아쉬웠던 점을 되짚어보고 올해 중점 추진안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협의체 대표들은 "초저출산,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 문제에 대한 해법의 실마리는 지역에서 찾아야 한다"며 "그동안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중앙 주도의 지역 정책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역의 문제는 지방이 주도하고 중앙정부는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지방으로 이양해야 한다"며 이를 실현 하기 위해 4대 협의체 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을 다짐했다.

협의체 대표들은 ▲ 기준인건비 제도의 합리적 개선 ▲ 지방의회 조직권 개선 및 지방의회법 제정 ▲ 지방교부세 확대 방안 ▲ 지방의회 조직체계 개선 등을 제안했다.

올해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지방 자주재원 확충과 기준인건비 제도의 합리적 개선을 위해 지방 4대 협의체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박형준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은 "정부가 지방시대를 선포하고 기회·교육발전특구 등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는 지금이 지방시대 실현의 골든타임"이라며 "최우선 과제로 수도권 집중을 막고 지역에 다양한 혁신거점을 구축하는 다극체제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조재구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은 "저출산·고령화와 인구감소, 지역소멸 문제는 단순히 특정 자치단체와 부처의 업무가 아닌 범국가적 차원에서 다루어야 할 문제"라며 "지방의 목소리를 더욱 대변해 지역 주도의 지역균형발전이 대한민국 모두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봉환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은 "시군자치구의회가 실질적인 대한민국의 성장 주체로 일하기 위해서는 조직권 부재, 불합리한 사무기구 조직 체계 등 개선이 꼭 필요하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산시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지방과 중앙이 국정운영 동반자로서 지방시대 실현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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