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안' 태영 워크아웃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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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경영난을 겪는 태영건설이 신청한 기업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이 수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태영그룹이 '자구안'을 두고 금융당국·채권단과 기싸움을 벌이며 협상이 결렬돼, 법원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로 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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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지분 담보로 내놓고
건설사 지원액 890억 완납
◆ 태영 워크아웃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경영난을 겪는 태영건설이 신청한 기업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이 수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태영그룹이 '자구안'을 두고 금융당국·채권단과 기싸움을 벌이며 협상이 결렬돼, 법원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로 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높았다. 하지만 8일 태영 측이 추가 자구안인 지주사 티와이홀딩스 담보 제공에 전향적 태도를 보이고, 기존에 약속했던 지원액도 완납함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르면 9일께 금융당국의 입장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8일 태영은 추가 자구안 제출과 관련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 구체적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태영과 오너 측이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최종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태영은 또 "워크아웃을 신청할 때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중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그동안 "태영이 당초 약속과 달리 1549억원 중 890억원을 태영건설이 아닌 지주사 보증채무 해결에 썼다"며 이를 즉시 납입하라고 요구해 왔다.
이날 아침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비상거시경제 점검회의(F4 회의) 후 정부는 자료를 통해 태영 측의 구체적 추가 자구안을 요구하면서도 채권단에는 '태영 측의 실효성 있는 자구 노력 의지가 확인되면 워크아웃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해 달라'고 당부해 이전의 강경한 입장과는 다소 달라진 분위기를 보였다.
[한우람 기자 / 박인혜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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