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SOL 인도네시아’ 플랫폼으로 비대면 금융사업 성과" [인터뷰]
현대차와 협업 출시 ‘마이카론’, 취급 차량 늘며 안정적 성장세
주담대 등 리테일도 확장 나서.. 최근 IFC서 2억달러 투자 유치
"현지 탄소중립 정책 기여할 것"
구형회 신한인도네시아은행 법인장은 지난해 연말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 은행 중 최초로 현대차와 협업해 출시한 '마이카론(MY CAR LOAN)'은 현재 취급 차량 대수가 2100대를 돌파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올해는 주택담보대출(KPR)을 출시해 리테일 대출을 지속 확장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지난 2016년 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BME(Bank Metro Express)와 수라바야 소재 CNB(Central National Bank) 2개의 소형 은행을 인수·통합을 통해 출범했다. 통합 후 60개 지점으로 시작했으나, 점포 효율화와 대형화를 통한 채널 전략을 통해 현재 35개 지점을 운용 중이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총 자산 15억 달러, 대출금 11억달러로 외형 기준으로 전체 상업은행 106개 중 52위에 위치해 있으며 안정적인 현지 조달을 통해 약 8억달러 규모의 예수금을 유치, 운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2억달러 투자를 유치해 주목을 받았다. IFC는 세계은행(World Bank) 산하 기관으로 개발도상국 민간 부문 투자를 담당하는 세계 최대 개발금융기관이다. 지난해 5월 신한금융그룹과 IFC가 글로벌·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분야 업무 협약을 체결한 이후 첫 투자 유치 사례다.
구형회 법인장은 "IFC 투자 유치는 달러 조달이 어려운 인도네시아에서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인도네시아 해양·수자원 관련 업종, 신재생에너지·에너지효율 관련 프로젝트, 중소기업 각 부문에 15%, 40%, 20% 비중으로 지원해 인도네시아 탄소 중립 정책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한국계 기업 및 로컬 기업을 타깃으로 꾸준한 자산 성장을 이뤄 왔고 각종 인프라금융, 신디케이션 론, ESG 관련 딜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을 추진해 역량을 축척하고 있다.
구형회 법인장은 눈에 보이는 성과 달성뿐만 아니라 신한의 핵심 가치(고객중심, 주인정신, 변화주도, 최고지향, 상호존중)도 현지 직원들에게 꾸준히 전파하고 있다. 새로운 기업문화가 신한인도네시아은행에 뿌리 내려야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특히 '조직의 효율화 및 낭비적 요소 제거'와 '미래의 성장 동력 구축' 등 두 가지 방향에 집중하고 있다.
구형회 법인장은 "적자 지점은 과감히 폐쇄하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지점은 전략적 위치로 이전하여 수익성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4개 지점을 폐쇄하고 1개 지점을 이전했다. 그는 또 "본부조직도 업무 프로세스 분석 및 재검토를 통해 비효율적이거나 낭비적인 요소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히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모든 조직구성 및 영업활동에 'Cost & Benefit'을 분석, 추진해 조직 운영의 최적화를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구형회 법인장은 "향후 상품, 서비스 모듈화 및 'OPEN API' 관리 시스템 도입 후 인도네시아 내 다양한 플랫폼 업체와 제휴를 추진해 리테일 비즈니스를 큰 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MSME Loan'에 대한 대출 가이드라인을 재정비해 대출 수요에 부응할 뿐만 아니라 종업원들에 대한 급여계좌, 예적금 상품을 동시에 제안하는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선제적으로 개별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에 부응하는 맞춤형 구조화 상품 제안 등을 통해 기업과 상생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인도네시아가 신용 기반이 약해 어려운 영업 환경이지만 5년, 10년 후를 내다보면서 차근차근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형회 법인장은 인도네시아 진출을 계획하는 한국기업에 대해 "과거 봉제, 신발 등 저임금을 기반으로 한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제조업 중심의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넓어지고 있다"면서 "바이오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조공정관리가 뛰어난 기업과 함께 식자재나 음식, 콘텐츠 관련 사업을 현지화 한다면 성공 확률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발전이 느린 듯 보여도 결코 멈추지 않고 과거도 지금도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라며 "인도네시아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단기적인 조급함을 버리고 장기 성장을 계획해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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