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녀오더니, 완전히 다른 사람” ML 코치 극찬…페디 위대한 도전, 197억원 혜자계약 ‘증명’

김진성 기자 2024. 1. 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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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NC-두산의 경기. 페디/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단 카츠 투수코치가 7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선 타임스에 위와 같이 말하며 에릭 페디(31,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극찬했다. 페디는 2023시즌 NC 다이노스에서 KBO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약 197억원) 계약을 맺었다.

2023년 9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NC-두산의 경기. 페디/마이데일리

페디는 실제 KBO리그에서 스위퍼를 완벽 장착하며 ‘괴물투수’로 군림했다. 30경기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180⅓이닝 동안 209탈삼진을 잡았다. 1986년 선동열에 이어 37년만에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한 투수가 됐다.

카츠 투수코치는 시카고 선 타임스에 “페디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스위퍼와 싱커를 추가했고, 체인지업 그립도 바꿨다. 패스트볼 사용을 줄였고, 많은 땅볼을 유도했다. 전례 없는 70% 비율이었다”라고 했다.

페디의 경쟁력 업그레이드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것이냐가 최대 관심사다. 카츠 투수코치는 긍정적이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그는 조정을 통해 그라운드 볼을 유도할 것이다. 우리에게 큰 이점이다”라고 했다.

페디는 “나는 뭔가 변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내가 원하는 성공을 하지 못했다. 애리조나로 이사한 뒤 피칭 랩(푸시 퍼포먼스)에 가서 새로운 래퍼토리를 만들었고, 건강을 돌보기 위해 물리치료사를 데려왔다”라고 했다.

스위퍼 장착만이 페디의 변화가 아니다. 페디는 KBO리그에서 체인지업도 정비했다. 그는 “덕분에 한국에서 싱커, 커터, 스위퍼, 체인지업을 혼합했고 성공했다. 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 강하고, 건강하고, 스피드가 돌아왔다. 내 구질에 날카로움이 있다”라고 했다.

페디는 시카고 선타임스에 KBO리그 각 팀에 거포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파워는 메이저리그보다 떨어진다고 했다. 그래도 한국에서의 1년을 돌아보며 “놀라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날 잘 대해줬다. 분위기가 다르다. 내가 갈 수 있는 좋은 장소였다. 많은 이닝을 던지고, 내 스터프를 작업하고, 조정하는 장소를 원했다. 한국이 나를 위해 그걸 제공했다”라고 했다.

2023년 9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NC-두산의 경기. 페디/마이데일리

이제 화이트삭스에서 1500만달러 몸값을 해내는 일만 남았다. 페디는 “화이트삭스의 제안은 훌륭했다. 크리스 게츠 단장, 카츠 투수코치와의 대화는 편안함과 소속감을 제공한다.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고 새출발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내가 선발진에 들어가서 팀의 재건에 확실히 참여할 수 있다고 느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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