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붐' 올라탄 K-건설… 작년 해외수주 333억弗 달성

성석우 2024. 1. 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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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액이 4년연속 300억달러(39조4900억원)을 돌파했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총액은 333억1000만달러(43조7593억원)로 집계됐다.

해외수주 총액은 1966년 1월부터 집계를 시작한 이후 현대건설이 2010년 UAE 바라카 원전(1~4호기)을 수주했던 지난 2010년 715억7881만달러(93조9615억원)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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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연속 300억달러 돌파 행진
중동 114억달러로 지역별 1위
셔틀 정상외교로 수주 이끌어
국가별 1위는 미국 100억달러
글로벌 선거철… 올 실적 주목
해외건설 수주액이 4년연속 300억달러(39조4900억원)을 돌파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제2의 중동 붐이 주된 동력이 됐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총액은 333억1000만달러(43조7593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 321개사가 해외에서 606건을 수주한 결과다. 수주액은 전년(309억8000만달러) 대비 23억3000만달러(7.5%) 증가한 규모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 수주액이 114억달러(약 15조원)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4.3%로 가장 높다. 이어 북미·태평양이 103억달러(13조5218억원)로 31.0%를 차지했고, 아시아는 68억달러(8조9270억원)로 20.4%에 이른다. 국가별로는 미국(30.0%)이 100억달러(13조1250억원)로 가장 많고 사우디아라비아 95억달러(12조4688억원), 대만 15억달러(1조9688억원) 등의 순이다.

이로써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총액은 지난 2020년이후 300억달러대 행진을 이어갔다.

해외수주 총액은 1966년 1월부터 집계를 시작한 이후 현대건설이 2010년 UAE 바라카 원전(1~4호기)을 수주했던 지난 2010년 715억7881만달러(93조9615억원)로 가장 높았다. 이후 2015년까지 400억~600억달러대로 호실적을 유지했지만, 이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200억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0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타고 있다. 특히 2022년에 이어 2023년까지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상외교가 활발했던 중동지역 수주가 회복된 것이 눈에 띈다"며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간 셔틀 정상외교를 통해 공을 들였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미랄 석유화학플랜트 및 자푸라 가스플랜트 등의 메가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해 중동 수주 회복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토부가 지난해 초 내세웠던 원팀코리아의 해외수주 목표액 350억달러에는 못 미친다.

이는 아시아권(중동 제외) 수주액이 전년 대비 55.6%, 유럽은 61.7%에 그친 영향이 컸다.

특히 2022년 가장 많은 점유율을 보인 인도네시아의 수주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2022년 36억6920만달러(4조8298억원)이던 인도네시아 수주액은 지난해에는 4억5247만달러(5956억원)로 약 87%가 줄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해외수주액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대형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눌려있었던 발주 수요가 지난해 해소된 게 아니기 때문에 올해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해외 발주규모에 영향을 미칠 올해 미국 대선과 대만 선거 등 국제 정세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진형 공정주택 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국내 건설 시장이 포화상태에 있어 국내 건설사들이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면서 "해외건설 수주액이 당분간 오일머니와 전후복구 등에 의해 수주액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국내 건설사들이 협력해 과도한 경쟁은 자제해야 해외수주가 수익성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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