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다 1인 가구 경기도…수원·용인·성남 잇달아 대응책

오상도 2024. 1. 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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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규모인 163만4147가구(2022년 12월 기준)의 '1인 가구'가 몰린 경기도 시·군들이 관련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8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수원시는 1인 가구 사업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1인 가구 맞춤형 온라인포털 '쏘옥(SsOcC)'을 이날 개설했다.

1인 가구 비율이 34.4%인 수원시는 지난해 3월 1인가구지원팀을 신설하고 간담회와 설문조사 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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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삶’이 대세…도내 1인 가구 비중 급증
도내 고독사 5년간 3185명…청년이 7.6% 달해
수원시, 온라인 플랫폼, 포털 ‘쏘옥(SsOcC)’ 개설
성남시, 여성 1인 가구에 안심 잠금장치 설치
용인시, 고립 위험 1인 가구 대상 AI 서비스
경기도, 올 하반기 고독사 예방 사업 추진

전국 최대 규모인 163만4147가구(2022년 12월 기준)의 ‘1인 가구’가 몰린 경기도 시·군들이 관련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미혼 싱글, 독거노인 등 1인 가구의 비중이 늘어나는 가운데 홀로 사는 한 남성이 집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도내 총가구 수(561만7507가구)의 29.1%에 이르는 1인 가구는 2년 새 22만 가구가 급증했다. 이 중 기초생활보장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2020년 17만4616가구에서 2022년 21만5641가구로 4만1025가구가 늘어 촘촘한 사회복지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8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수원시는 1인 가구 사업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1인 가구 맞춤형 온라인포털 ‘쏘옥(SsOcC)’을 이날 개설했다.

수원시의 1인 가구 맞춤형 온라인포털 ‘쏘옥(SsOcC)’. 수원시 제공
해당 포털은 시 부서와 관계 기관에서 추진하는 모든 1인 가구 사업의 정보를 담고 있다. ‘소통공간’ 게시판과 관련 기관을 안내하는 ‘기관안내’ 게시판도 마련했다.

1인 가구 비율이 34.4%인 수원시는 지난해 3월 1인가구지원팀을 신설하고 간담회와 설문조사 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정책 쇼케이스도 열었다. 현재 시는 ‘수원에서 혼자, 수원에서 같이’를 표어로, 연결·안심·편의의 3개 추진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쏘옥패밀리 운영 △찾아가는 1인 가구 스테이션 △마을 네트워크 확대 △생활 안심망 제공 △돌봄체계 확대 △1인 가구 생활 프로그램 등이 핵심 사업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해 7월10일 시청 접견실에서 한국전력공사, SK텔레콤, 행복커넥트 관계자와 ‘AI 안부든든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교환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성남시도 지난해 12월 1인 가구 여성에 대한 범죄예방을 위해 ‘현관문 안심 잠금장치’ 설치사업의 신청을 받았다. 모두 100가구를 선정해 현관문 이중잠금장치와 창문 잠금장치, 문 열림 감지기 등 안심 홈세트를 지원했다. 시행 4년째인 올해에도 236가구를 대상으로 6900만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성남시 1인 가구는 12만5000여 가구로 이 중 여성 1인 가구는 48.6%를 차지한다.

용인시는 지난해 7월부터 고립 위험이 높은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안부든든’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200가구까지 대상을 늘린 이 서비스는 밥솥, 전자레인지, 휴대전화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전자제품의 전력량과 통신 이력에 이상이 감지되면 대상자의 안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성남시의 안심 홈세트 지원사업을 알리는 포스터. 성남시 제공
24시간 이상 전력량에 변화가 없는 경우 먼저 안부 전화를 걸고, 관제센터에서 다시 확인한다. 이에 답하지 않으면 지역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방문해 확인하도록 했다. 한국전력공사(전력 사용량 데이터)와 SK텔레콤(통신 데이터), 행복커넥트(관제센터 운영)가 용인시와 협업한다. 

시 관계자는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모두 90건의 위험신호를 감지해 5건의 현장 확인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경기도 광교청사. 경기도 제공
이처럼 1인 가구가 늘면서 경기도는 고독사 문제에 다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에서 1만5066명이 고독사했는데, 이 중 경기도에서 일어난 고독사가 3185명(21.1%)으로 가장 많았다. 도내 고독사 중 7.6%는 40대 미만의 청년 고독사였다.

이에 도는 올 하반기부터 고독사 예방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대학생, 청년, 노인 등 1인 가구의 주거비 경감과 주거안정 지원을 위해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주축이 돼 경기행복주택, 매입임대주택 등 공공임대주택을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수원·용인·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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