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원, 대통령실 진입 시도한 대진연에게 “진심 사살”
현직 서울시의원이 자신의 SNS(소셜 미디어)에 지난 6일 용산 대통령실 침입을 시도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을 향해 “진심 사살”, “이유는 국가 보안 시설 침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이승복 서울시의원은 지난 6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대진연 회원들이 대통령실 경호구역까지 진입했다는 소식의 뉴스를 찍어 올리며 “사살... 진심 사살. 이유.. 국가 보안 시설 침투”라는 글을 게재했다. 논란이 일자 이 의원은 현재 페이스북 글을 내린 상태다.
지난 6일 대진연 회원 20명은 용산 대통령실에 난입하려다 경찰에 전원 연행됐다. 이들은 김건희 여사 특검 추진을 주장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검찰은 현행범 체포된 20명 중 10명의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공동건조물 침입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를 받는다.
이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표현이 과했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북한이 연평도에 포를 쏘는 국가 위기 상황 속 해병대 장교 출신으로서 가만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본인과 아들이 대(代)를 이어 해병대를 전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의원은 “대통령실은 국가 안보 시설”이라며 “경호 구역이 뚫리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했다. “윤석열 정권이든 문재인 정권이든 대통령실을 건드리는 것은 안된다는 입장”이라고도 했다.
또, “최근 연평도 포격전이 일어나 한반도가 전시 상황이 됐는데, 이 전시 상황을 마지막으로 컨트롤하는 대통령실을 진입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이들(대진연)이 수류탄을 갖고 진입했는지 누가 알겠느냐”고 했다.
이 의원은 “피끓는 해병대 전우들이 북한을 향해 대응 사격을 하며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데, 이들(해병대)과 또래인 대진연은 대통령실로 무단 진입을 시도했다”면서 “안보는 무슨 사유에서도 타협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앞으로 마음 속에 있는 얘기는 절제하겠다”면서도 “집회를 하더라도 이전의 폭력적인 모습이 아닌 성숙한 시민 수준의 맞는 집회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2022년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마포 광역자원회수시설 부지 선정에 항의하는 마포구 주민들을 향해 “조용히 해!”라고 소리를 질러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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