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업예산 2년 연속 1조원대…‘농업 대전환’ 박차
각종 보험 지원 등 소득·경영 안전망 구축
농업 첨단화·규모화·기술혁신 확산 주력
경북도(도지사 이철우)가 2년 연속 농업 예산 1조원 시대를 이어가며 ‘경북농업 대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다.
도는 2024년 농축산유통국 소관 사업에 지난해 대비 130억원 증가(1.3%)한 1조481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도 전체 세출예산(일반회계) 11조1193억원의 9.4%를 차지하는 액수다.
도는 ‘경북농업 대전환’ 3년차를 맞아 ▲농가 소득·경영 안전망 구축 ▲농식품 수출 확대 ▲스마트·친환경농업 육성 ▲원예·특작시설 현대화 ▲농촌개발⋯기반 정비 ▲축산·동물 방역 강화 등 6개 분야에 예산을 집중 투자한다.
먼저, 농가 소득·경영 안전망 구축 및 농업재해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농어민수당(553억), 청년 농업인 영농 정착지원(104억), 농작물 재해보험료(180억), 농업인 안전 보험료(10억) 등 모두 1042억원을 지원한다.
농식품 생산·가공·유통·수출을 위해 농산물 생산유통 기반 구축(32억), 농산물 제조가공(39억),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설치(99억), 농식품 해외시장개척 및 기술지원(13억), 수출 농식품 안전성 제고(15억) 등 총 1043억원을 투입한다.
스마트·친환경농업 육성 사업으로는 유기농산업복합 서비스 지원 단지 조성(37억), 곤충양잠산업 거점 단지 조성(71억), 스마트팜 혁신밸리 기존 농업인용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63억),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74억) 등 499억원을 투입한다.
원예·특작시설 현대화 분야에선 과수 고품질 시설현대화사업(128억), 과실전문 생산단지 기반 조성사업(204억), 시설원예 신재생에너지 시설 보급(21억), 특용작물 산업화 지원센터(18억) 등에 567억원을 지원한다.
농촌개발과 기반 정비를 위해 농촌중심지 활성화(450억), 기초생활거점 조성(440억), 신활력플러스사업(140억), 농촌 공간 정비사업(146억), 농업 기반 정비(97억), 배수 개선(335억) 등 모두 1910억원을 투입한다.
축산기반 조성·동물방역을 위해 축산분야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확산(12억), 양봉 경쟁력 강화(10억), 가축방역 약품 구매(47억), 방역인프라 설치(17억), 공동방제단 운영(32억) 등으로 995억원을 책정했다.
이밖에 환경보전, 농촌 유지, 식품 안전 등 농업‧농촌의 공익기능 증진을 위한 공익 증진 직불금 4191억원 등을 편성, 당면한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경북농업의 미래를 촘촘히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농축산유통국은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속에 민간투자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세계 식품시장 성장과 K-푸드 중심 한류 확산 등에 대응하기 위한 농식품 가공기업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이쿱 생협과 지역 식품기업에서 2500억원 정도의 투자유치를 적극 끌어낼 계획이다. 또 지역 농식품 가공업체의 경쟁력 제고와 전통주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24개 업체 176억원을 투입해 성장 가능성과 수익성이 높은 분야에 중점 투자한다.
농어촌진흥기금을 통한 민간투자도 촉진한다. 도내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에 최대 10억원, 첨단 스마트팜을 설치하는 청년에게도 20년 상환 조건으로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한다. 농식품 분야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농업법인에 5억원까지 지원하는 등 모두 650억원을 1% 저리 융자로 지원한다.
다양한 신규사업도 눈길을 끈다. 농기계 사고 발생,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등 농업재해에 대비한 ‘농기계 종합보험’을 신규 지원하여 농가 경영 안전망을 구축한다.
또 이상기온에 의한 꿀벌 집단 폐사에 따른 대책으로 질병 저항성과 꿀 채집이 우수한 여왕벌을 보급하는 ‘우수 여왕벌 보급 지원사업’ 등 27개의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주령 도농축산유통국장은 “2024년은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농기계사고 등 각종 사고로부터 농업인을 지키는 농업인 안전보험, 농작물 재해보험, 농기계 종합보험 등 ‘농업인 3대 경영 안전망’을 구축한 첫 해”라며 “농업인의 안전한 영농활동을 보장하고, 농업의 첨단화·규모화·기술혁신 3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경북농업 대전환’ 확산의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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