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 '고품질 성장' 외쳤지만 … 中증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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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해 신년사에서 '고품질 성장'을 강조하며 경제 살리기에 나섰는데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 약세가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중국 당국이 새해 들어 자국 뮤추얼 펀드사에 대한 주식 순매도 금지를 해제했다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매도세는 더 부각되는 모양새다.
우선 이날 로이터통신은 중국 금융당국이 뮤추얼 펀드사들에 대해 주식 순매도를 허용했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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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펀드사 주식 매도금지 해제
로이터 "환매 압박 커진 탓"
최대 그림자금융 중즈 파산도
금감원, H지수 ELS 현장검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해 신년사에서 '고품질 성장'을 강조하며 경제 살리기에 나섰는데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 약세가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중국 당국이 새해 들어 자국 뮤추얼 펀드사에 대한 주식 순매도 금지를 해제했다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매도세는 더 부각되는 모양새다.
8일(현지시간) 홍콩 증시를 포함한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홍콩 증시에서는 이날 오후 장중 기준 H지수와 항셍지수가 직전 거래일보다 각각 2.40%, 2.02% 하락했다. 중국 본토 증시에서는 주요 기업 300곳을 담은 CSI300지수가 1.29% 떨어졌고, 상하이종합주가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1.42%, 1.85% 하락했다.
이날 중국 증시 매도세는 크게 세 가지 변수가 겹치면서 부각됐다.
우선 이날 로이터통신은 중국 금융당국이 뮤추얼 펀드사들에 대해 주식 순매도를 허용했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펀드 환매 압력이 커진 탓이라는 해석이 따른다. 앞서 작년 말 당국은 펀드사 등 자국 금융사들에 중국 주식 매수를 촉구하면서 매도는 자제하라는 압박을 넣은 바 있다.
둘째로는 게임산업 단속 규제 불확실성이다. 오는 22일을 전후해 나올 규제 최종안 발표를 앞두고 이날 중국 증시에서는 텐센트, 넷이즈, 비리비리 등 게임 관련주를 비롯해 알리바바 등 빅테크 주가도 덩달아 하락했다.
셋째로는 부동산 침체 여파와 미국·유럽 선진국과 중국 간 갈등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 장 마감 후 제1중급 인민법원은 중국 최대 민영 자산관리사이자 '그림자 금융'으로 유명한 중즈그룹의 파산 신청을 인용했다.
파산 규모가 중국 사상 최대일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부동산 리스크가 그림자 금융 분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따른다.
시 주석이 강조한 전기차와 관련해 최근 신차를 출시한 샤오미, 샤오펑 등도 연초부터 주가가 하락하자 한국 투자자들은 관련주 매매 시점을 저울질하는 모양새다.
쉐텐 세스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고객 메모를 통해 "최근 중국 내 경기 부양 의지가 더 커졌지만 투자자들이 확신을 가지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중국 주식 매도 우위 현상이 새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한편 중국 지수 약세 탓에 관련 금융상품 손실 위험이 커진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불완전판매 문제와 관련해 국내 금융사 현장검사에 나섰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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