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춘추] 세계의 중심에 서자

2024. 1. 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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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힘차게 비상하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 모두에게 풍요로움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희망한다.

연구개발(R&D) 현장에서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새로운 혁명의 시대는 대한민국이 그 중심에 서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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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힘차게 비상하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 모두에게 풍요로움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희망한다.

역사적으로 인류에게 풍요로움을 준 혁명적 시대는 그 시대를 탄생케 한 혁신 기술과 '특허'가 늘 함께 있어왔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이라는 혁신 기술을 영국 최초의 특허제도가 성공적으로 포용했다. 기계화 혁명의 원동력이 된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은 특허로 등록되고 활용돼 영국의 산업 전반에 혁신적 노력을 배가하게 했다. 2차 산업혁명은 전기에너지라는 혁신 기술을 미국의 특허제도와 링컨 대통령의 친특허정책(1차 Pro-patent)이,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 등 정보기술이라는 혁신 기술을 미국 레이건 대통령의 친특허정책(2차 Pro-patent)이 적극 포용했다. 2차, 3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된 혁신 기술을 특허로 적극 보호해준 미국의 특허 장려 정책은 1차 산업혁명보다도 더 폭발적 혁신을 낳았다.

결과적으로 1차 산업혁명 시대는 영국이, 2차와 3차 산업혁명 시대는 미국이 어느 때보다도 국부(國富)를 키웠고 그 기반으로 글로벌 경제 질서의 중심에 섰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어느 시대보다도 인류에게 큰 혁명적 도약이 될 것이다. 앞선 산업혁명과 달리 그동안 전 세계 인류가 생성한 혁신 기술의 결과물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물은 매년 300만건 정도가 새로이 쏟아져 나온다. 바로 특허 빅데이터다. 무한한 가치를 가진 특허 빅데이터가 어떠한 혁신 기술을 탄생케 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전 세계 기술 정보의 80% 정도는 특허 빅데이터에 담겨 있다. 특허 빅데이터에는 인류가 그동안 생산한 혁신 기술 정보는 물론이고 산업 동향, 개발되지 않은 공백 기술, 연구자 정보, 경쟁 기업 정보, 제품 정보, 기술 간 융합 가능한 아이디어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연구개발(R&D) 현장에서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도 전 세계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혁신 기술의 연구개발 현장에서 특허 빅데이터를 전략적 동반자로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접근하고 분석하며 활용할 것인지이다. 우리나라의 핵심 경쟁력인 반도체 산업을 일례로 들어보자. 우리나라는 여전히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초강국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갖고 있다. 다만 성장 초기 단계에서 특허 빅데이터 분석 정보를 반도체 연구개발 현장에서 활용해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의 혁신 기술 로드맵을 보았더라면, 시스템 반도체 기술이나 반도체 장비 기술에서도 동시에 최고 수준을 점하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우리나라도 국가의 연구개발 현장에서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혁신적 연구개발 현장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새로운 산업혁명의 시대를 주도할 경쟁력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새로운 혁명의 시대는 대한민국이 그 중심에 서길 희망해본다.

[이재우 한국특허전략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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