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 흡연 지속할 ‘위험’ 일반담배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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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이용자는 일반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 금연의지가 더 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응답을 바탕으로 연구팀이 6개월 이내 금연 계획 없이 흡연을 지속할 위험을 분석한 결과, 전자담배 이용자가 흡연을 지속할 위험은 일반담배 이용자의 1.8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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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 전자담배 이용자 36.8% ‘현재로서는 전혀 금연할 생각이 없다’
전자담배 이용자는 일반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 금연의지가 더 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 이용자는 흡연을 지속할 위험이 일반담배 이용자의 2배였다.
김대현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교수 연구팀은 2019∼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흡연자 2264명을 대상으로 사용하는 담배 종류에 따른 금연 의지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대한가정의학회지(KJFP)’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대상자(성인 흡연자 2264명)를 평소 흡연에 사용하는 담배 종류에 따라 ▲일반담배 1695명 ▲액상형 전자담배 155명 ▲궐련형 전자담배 330명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84명 등으로 나눈 후 심층 설문조사를 통해 금연 의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1개월 안에 금연할 계획이 있다’는 항목에 대한 긍정 응답률은 일반담배 사용자가 1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이용자 13.1% ▲액상형 전자담배 이용자 11.6% ▲궐련형 전자담배 이용자 11.2% 순이었다.
반면 ‘현재로서는 전혀 금연할 생각이 없다’는 항목에는 액상형 전자담배 이용자의 긍정 응답률이 36.8%로 가장 높았다. 또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이용자 34.5% ▲일반담배 이용자 32.8% ▲궐련형 전자담배 이용자 30.1% 순이었다.
이러한 응답을 바탕으로 연구팀이 6개월 이내 금연 계획 없이 흡연을 지속할 위험을 분석한 결과, 전자담배 이용자가 흡연을 지속할 위험은 일반담배 이용자의 1.8배에 달했다. 전자담배 중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 이용자의 흡연 지속 위험은 2.1배, 궐련형 전자담배 이용자는 1.5배였다.
이러한 결과는 연령·소득·교육·결혼여부 등 흡연에 영향을 끼칠 외부 요인을 보정했을 때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담배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 금연이 어려운 흡연자들이 (그 대안으로) 전자담배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자담배와 금연의 상관성이 낮게 나타날 수 있다”고 추정하며 “이번 연구는 액상형과 궐련형을 구분해 전자담배 종류가 금연 계획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전자담배의 종류에 따른 금연의 상관성에 대한 구체적 이유를 밝힐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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