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주담대 비대면 대환 서비스 개시…전세대출은 이달 31일부터

내일부터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을 비대면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됩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내일(9일)부터 아파트 주담대를 비대면으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는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해 매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기존 대출을 조회하고 갈아탈 신규 대출을 비교해볼 수 있게 됩니다.

갈아탈 신규 대출 상품을 정하면, 차주는 해당 금융사의 앱을 통해 대출 심사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등기필증이나 전세 임대차계약서 등 제출해야 할 서류 역시 휴대전화로 촬영해 제출하면 됩니다.

단, 고령자 등 금융 취약계층은 이전처럼 영업점을 방문해 서류를 제출할 수 있습니다.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비대면으로 제출받은 금융사는 영업일 기준 2~7일 사이 대출 심사를 완료하고, 차주에게 문자 등으로 알려주게 됩니다.

이후 차주가 상환방식, 금리구조 등 대출 조건을 확인하고 대출 계약을 약정하면 대출 갈아타기가 완료됩니다.

대출 계약이 약정되면 금융사는 금융결제원의 대출이동 중계시스템을 이용해 기존 대출의 상환 업무를 처리합니다.

단, 시세 조회를 할 수 있는 아파트를 담보로 한 10억 원 이하의 대출 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경우에만 비대면 대환이 가능합니다.

이달 31일부터는 전세대출로도 비대면 대환 서비스가 확대됩니다.

전세 대출의 경우 아파트나 다세대, 연립주택 등에 관계없이 보증을 받은 상품은 모두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단 기존 대출의 대출보증을 제공한 보증기관과 동일한 보증기관의 보증부 대출로만 갈아타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HF) 보증부 대출을 받은 차주는 주금공 보증부 대출상품으로만 갈아탈 수 있습니다.

아파트 주담대·전세대출 대환대출 인프라에는 7개 대출비교 플랫폼과 34개 금융사(아파트 주담대 32개·전세대출 21개·중복 제외)가 참여합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가계부채 증가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금액이나 약정 기한을 늘려 갈아탈 수 없도록 했습니다.

이날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대환대출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금융결제원 등 유관기관은 서비스 운영 초기에 혼잡 등 불편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금융당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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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