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풀린 윤이나, 2024시즌 개막전부터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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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 플레이'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가 이번 시즌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할 길이 열렸다.
KLPGA는 8일 서울 강남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사무국에서 2024년도 1차 이사회를 열고 "상벌분과위원회가 추천한 '윤이나 징계 감면 건'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한 결과, 이를 수용하고 출장 정지 징계 기간을 3년에서 1년6개월로 감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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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이사회 열어 결정
작년 KGA 감면 결정 참작
부적절 선례 남겼단 비판도
'오구 플레이'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가 이번 시즌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할 길이 열렸다. 징계가 3년에서 1년6개월로 줄어들면서다.
KLPGA는 8일 서울 강남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사무국에서 2024년도 1차 이사회를 열고 "상벌분과위원회가 추천한 '윤이나 징계 감면 건'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한 결과, 이를 수용하고 출장 정지 징계 기간을 3년에서 1년6개월로 감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2년 6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당시 골프 규칙을 위반해 그해 9월 KLPGA로부터 3년 자격 정지를 받았던 윤이나는 이번 결정으로 오는 3월 19일에 징계가 끝난다. 징계가 그대로 적용됐으면 2025시즌 후반부터 나설 수 있던 윤이나는 올해 4월에 열릴 2024시즌 KLPGA 투어 개막전부터 출전할 수 있게 됐다.
2022시즌 KLPGA에서 데뷔해 '장타 퀸'으로 이름을 날리던 윤이나는 데뷔 시즌에 열렸던 한국여자오픈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대회 1라운드 15번홀에서 자신의 것이 아닌 공으로 플레이한 사실을 알고도 경기를 계속 진행해 물의를 빚었다.
이 대회에서 컷 탈락한 윤이나는 대회가 끝나고 한 달이 지나서야 대한골프협회(KGA)에 오구 플레이 사실을 신고했다. 특히 물의를 일으켰던 한국여자오픈이 끝나고 한 달 새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우승해 더욱 논란이 커졌다.
당시 KGA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골프 정신과 골프인 품위를 훼손한 행위로 보고 윤이나에게 출장 정지 3년 징계를 내렸다. 이어 KLPGA도 회원으로서 심각한 부정행위를 했다고 판단하고 KGA와 같은 수준의 징계를 내렸다. 오구 플레이를 곧장 신고했으면 2벌타로 마무리됐을 일이 장기간 출장 정지 징계로 번졌다.
그러나 지난해 9월 KGA가 윤이나의 징계 기간을 1년6개월로 줄이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KLPGA도 지난해 10월 상벌분과위원회를 통해 "윤이나가 진지한 반성과 자성의 시간을 보냈고, 다른 선수와 일반인에게 모범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확약했다. 구제를 호소하는 3500건의 탄원도 있었다"며 이사회에 징계 감면을 추천했다.
KLPGA는 지난해 12월 정기 이사회에서 윤이나 징계 감면 안건을 상정·심의했지만 곧장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징계를 줄여줘야 한다는 여론 못지않게 '함부로 풀어줘서는 안 된다'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새해 첫 이사회에서도 장시간 논의가 이어지면서 KLPGA는 투표를 통해 윤이나의 징계 감면을 최종 결정했다. KLPGA는 이사회가 끝난 뒤 "스폰서를 비롯한 골프 관계자, 골프 팬, 전체 회원 등의 입장과 윤이나에 대한 KGA의 징계 감경 등이 고려됐다"고 징계 감면 배경을 밝혔다. 다만 이번 결정이 향후 규칙 위반에 따른 징계 수위를 결정할 때 하나의 선례로 적용할 수 있어 결정을 더 신중하게 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윤이나는 매니지먼트사 크라우닝을 통해 "골프 선수로서 다시 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준 KLPGA와 KGA에 감사하다"면서 "선후배 동료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양해를 구하고 마음을 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골프 정신과 규칙에 따라 정직하고 성실하게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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